위시빈 여행작가 강지연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쉬엄쉬엄. 느릿느릿. 무리하지 않고. 여행하기.
리무진 버스 대신 공항철도
우리집은 의정부이다.
리무진을 타러 가려면 택시를 타고 의정부버스터미널 같은 공항버스 터미널을 찾아가야 한다. 버스시간도 잘 맞춰야 한다.
늘 그렇게 했는데 오늘 문득 어차피 한번 택시를 타는 거 지하철로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 앞으로 카카오 택시를 불러 4호선 당고개역까지 갔다.
당고개역은 종점이라 서울역까지 쭉 앉아서 갈 수 있다.
서울역에서 내려서 공항철도를 타러 가는 길에.. 짧은 구간 에스컬러이터를 못 찾아서 잠깐 후회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엘리베이터 타고 잘 올라오니 다음에 이용하기로 한다.
집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도착시간은 리무진과 비슷했다.
힘도 별로 들지 않았다.
가끔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곳이 있어서 짐이 있다면 약간 고민하겠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음!
서울역 더 알아보기김포공항역에서 국내선 빨리 가는 방법
조금이라도 덜 걷기 위해 검색에 돌입했다.
한 블로그에서 친절하게도 4-1번에서 타면 김포공항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바로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정말이었다.
공항철도는 지하 2층이어서 에스컬레이터를 총 3번 타야 김포공항 국내선 1층에 도착할 수 있다. 물론 엘리베이터를 타도 된다...
카드를 찍고 나오면 헷갈리지 말라고 국내선과 국제선 방향을 화살표로 잘 표시해놓았다.
국내선 방향으로 틀어서 긴긴~ 무빙워크를 타고 가면 도착!
배가 고프다. 밥을 먹어야 겠다.
김포공항역 더 알아보기국내선 1층 파리바게트
화장실에 한번 다녀온 후, 파리바게트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뭔가 가격이 시내 지점에 비해 사악한 느낌이었는데.. 확실치 않다.
비싼 것들로만 갖다 놔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당 섭취가 시급해서 초코가 들어간 빵과 샐러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멤버십 할인 받았는데도, 1만원이 넘어갔다.
밥도 아닌 것이... 뭔가 억울한 느낌이다.
휴대폰도 충전하고 미처 못 끝낸 알바 일도 마무리하고,
노닥노닥 1시간 정도 머물다 나왔다.
좀 더 있을까 했지만..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밖에도 자리가 많으니 이동한다.
대한항공 체크인
대한항공 어플을 이용해 미리 체크인과 좌석배정을 끝냈다.
짐만 부치고 가볍게 가고 싶었는데, 노트북이 애물단지다.
알바를 다 못 끝내서 결국 노트북이 따라 왔다. 😭😭
그래도 비행시간이 3시간이나 남았지만 짐을 미리 부칠 수 있어 좋다. 사실 올 때도 늦을 것 같아서 전화로 비행기 시간을 바꿨는데, 아무런 수수료 없이 일사천리였다. 이런 서비스는 아시아나보다 대한항공이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아시아나는 고객센터 전화하면 라마즈 호흡이 필요함...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서 노닥노닥 거리는데, 강렬한 형광 주황색 잠바를 맞춰 입으신 어르신들이 우르르 몰려오셨다.
내 옆에 쭉 앉으셨는데 여유롭던 시간이 급 마감되었지만.. 이런 것이 진짜 여행이다. 내 각본대로 꽃길만 펼쳐지지 않는다. 넓은 창으로 비행기가 오르 내리는 것을 보며 음악을 듣는다.
알바도 절반 정도 끝내고 꽤 유익한 시간이었다.
김포국제공항 더 알아보기대한항공타고 제주로
국내선을 너무 오랜만에 타보아서 이제 국내선은 담요 서비스가 중단된 것을 몰랐다. 추워서 얘기했더니 승무원이 너무 미안해하며 온도를 올리고 있다고 말한다. 괜찮아요. 언니의 친절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바쁠 것도 없고 슥 둘러보니 유용한 관광 팜플렛이 많아 몇 개 챙겼다. 여행자센터에서 등록하면 모바일로 관광지 할인쿠폰을 챙겨 준다. 사용할 카드와 휴대폰 번호, 여행기간, 인원 수 등을 종이에 써서 주면 1-2분 안에 완료! 이번 여행 기간동안 한 번이라도 써 먹어야지.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가르쳐준대로 5번 출구로 나왔는데 타야할 버스 번호가 보이지 않았다. 남들따라 신호등을 한 번 건넜더니 렌터카 빌리는 곳으로 가게 되어 자연스럽게 다시 돌아왔다. 4번과 5번 츨구 사이에서 버스 정류장을 발견했는데 마침 타야할 182번 버스가 운명처럼 딱! 기다리고 있었다. 나이스 타이밍.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하니 그냥 타면 된다. 시내버스이지만, 리무진 버스처럼 타기 전에 옆 트렁크에 수화물을 싣는다. 출구를 따라 시내버스 정류장들이 쭉 있으니 목적지 가는 버스번호를 확인해서 타기. 나처럼 신호등 건넜다 돌아오지 말기. ㅋ
제주국제공항 더 알아보기버스타고 숙소 찾아가기
제주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는 측면에 캐리어를 실을 수 있다.
제주에 혼자 온 것도 시외버스를 탄 것도 처음이라 긴장되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보내준 문자를 몇번이나 확인.
공항이 제주시에 있어서 내 숙소가 있는 서귀포시까지 거리가 꽤 된다.
내릴 때가 지났나 싶어 들썩들썩 했는데 한시간 넘게 가야 했음.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중앙로터리에 내릴 때가 되니,
여행자들 거의 대부분이 내려서 어렵지 않았다.
숙소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사장님도 친절하고 숙소도 도미토리이지만 방마다 욕실이 있어서 편리하다. 남성 여성이 구분되어 있고 번호키인 것도 안심.
2만원이라 상당히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른 분들께 들어보니 제주 게스트 하우스는 대부분 그렇다고 한다.
4인실이지만 장기체류하는 분 혼자 계셔서 2인실처럼 사용! 이득!
꼬닥꼬닥 게스트하우스 더 알아보기두루치기 1인분도 가능한 식당
숙소를 검색해보다가 근처에 돼지 두루치기가 맛있는 식당이 있다는 글을 보았었다. 숙소 가는 길에 발견하고, 짐만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숙소에서 3분도 안 걸리는 거리라 더 생각할 것도 없었다.
서울은 고기집에서 1인분 시키기가 좀 어려워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너무 쿨하게 아무데나 앉으라고 하심 ㅋ
1인분도 양이 엄청 푸짐하다.
단, 고기를 먹다보면 탄산이 엄청 땡기는데 음료수를 팔지 않아서 아쉽..
대부분 식당 문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뽑아서 가져와 먹는 것 같았지만,
한번 자리에 앉은 나는 요지부동. 참았다 먹으리... 귀찮....ㅋ
단돈 7천원에 볶음밥까지 먹을 수 있으나,
먹고 싶은 자 스스로 볶아야 한다.
정말 맛있었는데 양이 많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위가 작아졌나봐..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고 근처 산책을 나선다.
용이 식당 더 알아보기여행객은 스타벅스에 모인다?
숙소 주인장 언니가 이중섭 거리가 가깝다고 해서 찾아가다가,
날도 어둡고 낯선 곳이라 약간 쫄보가 되었다.
중간쯤 걸어가다가 스타벅스가 보여서 피신. 역시 시원하다.
이중섭 거리에 유명한 카페가 있다는데 거긴 다음에 가기로 한다.
자리를 잡고 앉아 아직 못 끝낸 애증의 알바를 시작했다.
서귀포시 스타벅스는 10시에 마감이라고 해서 아쉽지만 철수.
알바는 숙소에서도 이어졌다는 슬픈 이야기가....
그렇지만 오늘 끝내고 내일부터 진짜 자유를 찾으리!!
스타벅스 제주서귀포점 더 알아보기숙소로 총총
너무 늦지않게 귀가했다.
주변에 아주 위험하지는 않지만, 여행지에서는 더 조심조심.
꼬닥꼬닥 게스트하우스 더 알아보기을 검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