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Byoung Kwan Yu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16세기 유럽의 대항해시대 때, 일본의 관문이었던 나가사키의 당일치기 여행
2008년 6월 17일 나는 나가사키와 첫번째 인연을 맺었다. 그 때 당시 나는 전국일주를 하는 중이었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도시로 인식되었다. 이후 2015년 12월에 우레시노에서 1박을 하고 또 한번 매력에 빠지기 위하여 나가사키를 재방문하였다. 역시나 그랬다. 일본적인 색채와 유럽의 색채, 그리고 중국의 색채가 어우러져서 만들어낸 도시가 바로 나가사키였다.
그리하여 동네후배와 같이 나가사키를 3차 방문하였다. 나가사키에 방문하기 전에 오바마온천에서 1박하기로 하였다.
여행국가: 일본
여행일: 2일
아차상들의 주거,상업지역-차이나타운
일본에는 화인 (중국계 민족)들이 거주했던 차이나타운은 총 3곳이다.
규슈 나가사키의 신지 차이나타운!
간사이 효고현고베의 난킨마치!
간토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시의 차이나타운!
이 중에서 필자는 통산 세번째 나가사키의 신치 차이나타운 방문!!!
이유는 나가사키 짬뽕을 먹으러 온 것!!!
차이나타운(중화가中華街)의 특징은 입구에는 반드시 문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사신도에 나오는 청룡,백호,주작,현무의 4대문이다. 청룡문은 동문, 백호문는 서문, 주작문은 남문, 현무문는 북문이다.
좀 더 큰 요코하마 시의 중화가는 8대문이다. 정방향 4대문에 대각선으로 4개의 또 다른 문이 존재한다.
이 차이나타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부터이다. 당시 중원대륙은 명나라 시기였고, 일본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집권하던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통상적으로 전국시대)이다. 이곳은 원래 유럽에서 16세기 초반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에스파냐(스페인)와 포르투갈, 네덜란드 상선들이 무역을 하던 무역항이자, 서방세계의 뉴스와 신문물이 전해져 오는 첫번째 관문이었다.
여기에는 중화요리가 발달하였으며, 일본식 중화요리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식 동파육인 동포로, 왕만두 부타만 그리고 햄버거의 중화요리 버전인 가쿠니 만주이다.
신치 주카가이 더 알아보기아차상의 후예들이 만든 나가사키 짬뽕과 사라우동
2008년 전국일주 이후 무려 9년만에 먹어보는 나가사키 짬뽕!!!
이제는 사정 좀 나아지니 라오슈와 사라우동도 주문!!!
라오슈는 중국의 소흥주의 일본버전이다!!!
사라우동은 중화요리의 차오미엔의 일본식 버전!!!
가이라쿠엔 더 알아보기아차상의 집이 있던 곳, 도진야시키唐人屋敷
명물 나가사키 짬뽕으로 식사를 마친 일행은 주작문을 지나서 도진야시키로 향했다. 나가사키를 세번 왔지만, 도진 야시키는 처음이어서 내비를 돌리면서 유적지를 파악했다. 나는 이미 일본의 역사와 중국의 역사를 모두 알고 있었으므로 친구에게 가이드하기는 상당히 수월했다.
도진唐人이라는 말은 중화인을 두고 일본 현지인들이 옛날에 부르는 말이었다. 그러나 나가사키 현지인들은 그들을 도진이라 부르지 않고 아차상亞茶さん이라고 불렀다. 원래 이 말은 당시 중원대륙이 명明나라 시기였던 16세기의 동남부 지역인 복건성福建省에서 온 찻잎 무역상을 두고 하는 명칭이었다. 그들이 대륙에서 섬나라인 일본까지 와서 무역을 했던 것이다. 그들은 장사에 능한 사람들이어서 아예 나가사키에 지점을 두고 무역을 하다보니 복건성에 있던 일부 사람들이 나가사키에 와서 정착한 것이다. 그 것을 보여주는 것이 무덤마다 있는 복건성 고유의 무속신앙인 토신土神신앙과 복건회관, 그리고 해양의 여신인 마조媽祖를 모시는 천후궁天后宮이 있다.
그것을 돌아보고 지름길로 가서 사카모토 료마의 동상을 볼려고 했는데, 내비게이션이 말썽을 일으킨다!!!
'하아~, 이런...'
시간도 별로 없지만, 작은 도시인지라 여유롭게 구경하기로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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