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시빈이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우울한 마음 상태로 출발..!
어느새 결혼 2주년
신랑과 결혼한지 벌써 2년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웨딩드레스 입고 행복해하던 그날이 진짜 엊그제같은데, 벌써 2년이나 지나 또 결혼기념일 여행을 간다니..
작년에는 조금 이르게 대만여행을 갔었지만, 이번에는 운좋게 진짜 딱 당일날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멀리 가고싶었지만 비행기표가 비싸서 버스를 타고갈 수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다녀오기로 했다. :-)
이번에는 미리 일정도 짜지 않았고, 그냥 장소만 정하고 향했다.
모든것은 가서 발길 닿는곳 위주로 구경 하기로 했고 핸드폰 로밍도 안해서 진짜 아무생각 없이 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아무래도 우리에게 생소한 도시였고, 딱히 가고싶은곳이 없어서 내린 결정이었다.
결론만 놓고 보자면 왠만한 유명장소는 다 다녀왔고 핸드폰 신경 안쓰고 온전히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온 적절한 결정이었다!
확실히 핸드폰이 없으니까 두사람에게 서로 더 집중하게 된다.
전날 날씨를 찾아보니 주중에 딱 우리 결혼기념일인 5월 19일만 비가 온다고 해서 매우 우울한 마음 상태로 출발..!
이번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Flixbus를 타고 갔는데, 처음으로 안늦고 정해진 시간에 탑승했다! +ㅁ+
이번에는 프랑크푸르트에 갈때와는 다르게 평범한 고속버스라서 맨 앞자리는 포기하고 그냥 맨 뒷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가기로 했다!
우리는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와 충전이 된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충전기도 챙겨갔다.
그러나... 암스테르담 가는 버스는 왜인지 중간부터 와이파이가 안되서 맛집이고 뭐고 하나도 못찾고 네덜란드에 도착한건 안비밀...
독일에서 네덜란드로 넘어가는 고속도로를 탔는데,
항상 멀리서만 보던 풍력발전기? 가 바로 옆에 여러개가 보였다.
다행히 날씨도 비가 안오고 매우 맑음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찍어보았다.
뒤셀도르프 중앙역 더 알아보기암스테르담 Sloterdijk역에 도착!
버스타고 3시간을 달려서 암스테르담 Sloterdijk역에 도착!
암스테르담은 자전거가 엄청나게 많다는 얘기를 미리 듣긴 했지만,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다. ㄷㄷㄷ
내리자마자 엄청나게 자전거가 많아서 그 모습에 깜짝 놀랐던 첫 느낌.
다행히 날씨가 매우 좋음!
비가 안온다는것만으로도 우리 결혼기념일은 매우 기쁜 하루가 된 것 같았다.
재작년에는 이시간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막 끝내고 공항에 있었던 시간이라며 신랑이랑 하하호호 얘기하며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가기위에 역 안으로 향했다.
우리가 내린 암스테르담 Sloterdijk 역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가려면 이 기계에서 티켓을 구매해야한다.
영어로 일단 변경하고 1회용 티켓 (제일 위에 항목) 클릭하고 현재역 이름은 기본 선택되어 있으므로
우리가 가려는 암스테르담 중앙역(Amsterdam Centraal)을 치고 2장 클릭하면 가격이 나온다.
내 기억에, 지폐는 안되고 동전만 됐던거 같은데 편도가 1인당 3.2유로였다.
우리는 2명이니까 총 6.4유로! 딱 한정거장인데 너무 비싸게 느껴졌다. 그래서 거리 확인을 위해 지도 검색.
바쁜것도 아니고 어디 갈데가 있는것도 아니고.. 암스테르담 구경이나 할겸 그냥 걸어서 이동하기로했다.
결과만 놓고보자면 우리는 구경을 하느라 상관없었지만, 그냥 6.4유로 내고 기차를타는걸 추천한다.
기차를 탄다면 티켓 끊어서 지하방향으로 있는 지하철 탑승플랫폼으로 가면 된다.
(Sloterdijk 역에는 지상플랫폼과 지하플랫폼이 있음!)
슬로테르딕크역 더 알아보기네덜란드 중심부에 도착|1탄
신랑이랑 철도 옆길을 따라 중앙역까지 살랑살랑 걸어가는길..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가 내린 이 지역이 아무래도 상업지구인지 건물들도 다 높고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이 들어서 유럽같지 않다.
길을 두세번쯤 잘못들어서 헤메고,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바지도 한번 쫄딱 젖어보고.
화가 날만도 했지만, 결혼기념일이니까 신랑과 서로 그냥 하하 웃어넘겼다.
암스테르담 중심으로 가기위하여 열심히 걸었으나, 길을 헤메기도 하고 잘못들어서 어처구니도 없었지만
이렇게 괜찮은 공원도 발견하고 바람은 매우 차가웠지만 잊지못할 미친 추억은 만들었다.
공원이 끝난 지점에 쌩뚱맞게 혼자 서있던 동상님
누군지 모르겠다. 그냥 왠지 혼자 있던 동상님을 만난 기념으로 한 컷 남겨야 할 것 같았다.
아마.. 암스테르담 구경간 외국인 관광객중에 이 동상 만난사람.. 매우 드물껄?
중심부에서도 매우 떨어져있었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우리처럼 미친척 걸어서 이동하지 않으면 결코 만날수 없을 그런 동상.
이제야 슬슬 암스테르담 중심부랑 가까워지는지, ZOUTMANBRUG 라는 곳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의 신호등에 이런 그림이 그려져있는 신호등을 발견했다면, 버튼을 눌러야 신호가 바뀐다.
우리가 제법 귀퉁이부터 걸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는 지역인가보다. 거의 항상 버튼 눌러서 신호 바뀌면 건넜다.
합정쪽 가면 기숙사식으로 되어있는 빌라들 굉장히 많은데,
딱 그 느낌이 연상되는 기숙사같은 느낌의 건물이었다.
전혀 유럽같지 않고, 그냥 일본의 사택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이것도 나중에 알았지만, 도시 중심부 외곽은 전부 이런식인데 건물 되게 고급스럽고 주택단지처럼 꾸며져있다.
집도 다 큼직큼직하고 단지내에 제법 좋아보이는 유치원들도 있고.. 이쪽이 더 비싸보였다. (웃음)
어릴때는 네덜란드의 어디에나 풍차가 널려있는지 알았다.
그러나 크면서 그렇지 않다는걸 알았고, 네덜란드에서도 풍차가 많은곳은 풍차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라는 지역이 따로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네덜란드의 풍차는 못보는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주 우연히 길을 걷다가 풍차를 보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관광지들 가면 종종 풍차마을이나 풍차가 있는것 같았는데, 왠지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보는 풍차는 감흥이 남달랐다.
어느집인지, 1층에 냥이들이 밖을 보며 구경하고 있길래 괜히 반가워서 사진도 찍었지만, 얘들은 우리를 아는체도 안했다. ㅎㅎㅎ
이 자동차, 암스테르담 곳곳에서 되게 많이 보인다.
뚱뚱한 사람이 타면 혼자 꽉찰거 같은 그런 아담하고 귀여운 자동차였는데, 사이즈가 일반 자동차의 반이다.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차 이름도 궁금한데 뭔지는 모르겠고. (웃음)
암스테르담 더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