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roseey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베트남 거주자의 첫번째 사파 여행기!
여행국가: 베트남
여행일: 5일
저는 베트남 거주자 입니다. 아니, 베트남 하노이 거주자 였습니다. 베트남에 살던 동안 베트남 구석구석 여행다닌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 저는 베트남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베트남어를 할 줄 모르는 여행객들이 무작정 제 일정을 참고하기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
베트남은 공휴일이 별로 없습니다. 음력설과 우리로 치면 단군할아버지인 훙왕기념일, 남베트남 해방 기념일 그리고 독립기념일 정도가 다 입니다. 크리스마스에도 쉬지 않는 베트남에서 4월 30일, 남베트남 해방 기념일은 5월 1일 국제노동절과 이어져 약 5일간의 긴 연휴가 형성되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연휴입니다.
당연하게도 이 기간에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호텔, 교통편 등을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교통편은 개인적으로 차와 기사님을 함께 렌트하는 방법을 이용했고, 사파에서 돌아오는 교통편은 8인승 리무진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떠이 호수 더 알아보기하노이에서 차를 타고 거의 6시간을 달려 미리 예약해 둔 어메이징 호텔 사파에 도착 했습니다. 사파에서는 나름 고급 호텔로 분류되는 곳으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뷰가 아주 좋은 걸로 유명합니다.
방에 들어가니 거실 식탁에 웰컴푸르츠로 용과, 사과, 바나나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주 깨끗했고 방 크기도 넓고, 화장실에 욕조도 있었으며 좁긴 하지만 발코니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때 당시 사파에서 이보다 더 조건 좋고, 위치 좋은 호텔 찾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슬슬 안개가 몰려 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나와 사파의 거리를 걸어 봅니다. 이미 어둠이 내린 사파 거리엔 점점 더 안개가 몰려 옵니다. 길은 축축하게 젖어있고 4월 말 임에도 가시지 않은 추위가 상당합니다.
어메이징 호텔 사파 더 알아보기저녁은 사파에서 가장 유명한 리틀 사파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사파 메인 거리 중간쯤 있는데 간판이 작으니 주의깊게 잘 봐야 찾을 수 있습니다.
음식은 베트남 음식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소고기 볶음밥은 진짜 강추합니다. 양도 많고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진 볶음밥에 소고기도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음료는 이때 마신건 아니지만 믹스 쥬스 종류가 굉장히 맛있습니다. 특히 사파 바나나라는 쥬스는 지금도 다시 마시고 싶을 정도!!
리틀 사파 더 알아보기사파 도심의 중심에는 큰 광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이 곳은 소수민족 여인들이 물건을 팔러 나오는 시장이 됩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파는 물건은 모두 중국 공장에서 가져오는 것으로 실제 소수민족들이 손으로 만든 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펴보면 예쁜 동전지갑 같은 걸 찾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가격도 얼마 안 하니 하나 정도 사는 재미를 누려봐도 좋습니다. 사파의 소수민족들은 경제적으로 굉장히 궁핍합니다.
살짝 속는 느낌이 들더라도 흥정은 적당히!!
비록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수공예품은 아니더라도 그 물건들을 팔기 위해 그들이 매일 오가야 하는 길을 생각하면 약간의 바가지는 이해가 됩니다.
사파 광장 더 알아보기저녁을 먹고 나와 베트남인 친구에게 추천받은 카페를 찾아 갔습니다. Dao Cafe라는 곳으로 에그 커피가 유명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에그 커피는 하노이에서 유명한 커피인데...느끼한게 입에 잘 안 맞아서 좋아하지 않지만 이 곳의 에그 커피는 다르다는 친구의 말을 믿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일단 비쥬얼은 합격!! 하노이의 유명 에그 커피 집보다 예쁘고 깔끔하고 정갈하게 담겨 나옵니다. 쿠키 하나를 입가심으로 주는 것도 좋네요!!
에그 커피는 진한 베트남식 커피 위에 계란으로 거품을 내서 얹어 줍니다. 일종의 커스타드 크림같은 식감과 맛을 내는데 이 집 에그 커피는 베트남에서 마셔 본 에그 커피 중 최고 입니다.
살짝 달긴 하지만 그 단맛이 계란 비린맛과 느끼한 맛을 잘 잡아 줘서 너무 맛있어요. 사파 오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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