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LNstory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괜찮아, 동네 카페 탐방도 여행이야.
머리를 비우고 싶어 게스트하우스만 예약해놓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춘천행 ITX에 올랐다. 다른 곳을 갈때 잠시 지나치던 작은 도시인 줄로만 알았는데 춘천은 조용하고 다정하고 친절했다. 이곳의 카페들을 다니면서 도시 여행의 즐거움도 깨달았다. 여행이 끝난 지금, 비우고 싶었던 여행에서 이상하리만치 가슴 가득찬 행복을 느낀다. 비우고 싶거나 혹은 채우고 싶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 설정을 '공개'로 바꾸었다.
- 혼자보려고 여행지에서 짧게 적은 잡담 위주의 글이예요.
- 모든 사진은 아이폰으로 촬영하고 Darkroom으로 보정했어요.
- 장소 사진을 누르면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어요.
여행국가: 한국
여행일: 3일
춘천역 더 알아보기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서 찾은 썸원스페이지.
사방이 책천지인 이곳을 보자
아무것도 안하고 어떻게 삼일을 버틸지 걱정했던 건
쓸데없는 고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었는데
나를 위해 엄선해 주신 방안의 책들과
복도의 만화책들이 다 읽고 가라한다.
공용실의 디비디장엔 겨울왕국도 마침 꽂혀있다.
혹시 몰라 폰에 넣어온 영화들이 무색하기만 하다.
썸원스페이지 더 알아보기호스트가 추천해준 유명한 곳에서 닭갈비를 먹었다. 예전의 흉가 건물을 어느 용감한 사람이 닭갈비 식당으로 오픈했고 춘천의 명물이 되었다고 한다.
춘천명물닭갈비막국수 더 알아보기상상마당 춘천 안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호스트의 소개로 대만과 숙소탐방에 관심 많은 다른 여행자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밤이라 창밖 풍경이 안 보이지만 그런데로 분위기가 좋다. 낮에는 또 어떤 풍경일지 다시 와보아야 겠다.
댄싱카페인 더 알아보기 둘째 날.
아침은 썸원스페이지 1층 카페인 '읽은책'에서 먹었다. 동네 빵집에서 가져온 몇 종류 빵과 아메리카노로 제공되고 3000원이다. 어떻게 더 좋은 조식을 제공할지 계속 고민 중이라고 하시니 더 맛있어질 것 같다.
따뜻한 햇볕아래 친구들에게 엽서를 쓴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 그 도시를 상징하는 엽서나 우표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여행지는 그렇지 않은 편이다.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숙소에서 제공하는 사진을 몇장 사용했다.
이제 우체국만 찾으면 된다.... ㅎㅎ
썸원스페이지 더 알아보기썸원스페이지의 '친한사이' 카페, 포지티브즈.
고택을 개조한 이곳은 간판하나 없지만
입구에서 부터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려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 쯤은 안을 들여다 볼 것 같다.
세상에 나온지 3개월 됐다는 이집 개 빵이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것 같다.
내부는 아무렇게나 찍어도 인스타그램 추천 사진이 될 정도로 그릇 하나 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
안쪽 방에 단체 손님이 있긴 했지만 테이블이 네개 정도 있는 홀은 조용한 편이었다. 나는 이미 편한데 계속 편히 쉬라며 주인 언니가 챙겨주신다. 친구끼리 닮는다더니 썸원스페이지의 '친한사이' 가게라 그런지 그만큼 친절하셨다.
오늘 처음 밥으로 내 준다는 토마토 스튜가 정말 맛있었고 무엇보다 카푸치노까지 마셨는데도 가격이 너무 착해서 이런 고급진 곳의 반전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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