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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원에서 말타려고 떠난 몽골 자유여행
    여행기 및 여행꿀팁 2019. 11. 25. 16:56
    위시빈 여행작가 nat lee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몽골 자유여행 (나홀로, 단기)


    * 연휴를 이용하여 다녀온 짧은 여행임.
    * 울란바토르와 테를지만 둘러본 일정.

    1일차 : 밤 비행기 타고 새벽에 울란바토르 도착
    2일차 : 나랑톨 시장 / 채식음식점 / 테를지로 이동 / 게르 캠프 숙박
    3일차 : 테를지에서 트레킹 / 야크 젖짜기 구경 / 말타기 / 게르 캠프 숙박
    4일차 : 현지인 게르 방문 / 징기스칸 동상 구경 / 울란바토르로 이동 / 재즈 클럽 / 호스텔 숙박
    5일차 : 간단 사원 / 수흐바타르 광장 / 국립박물관 / 북한음식점 / 공항으로 이동
    6일차 : 새벽에 귀국

    몽골은 생각보다 넓다. 거기에 대중교통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은 고비사막이나 홉스골 호수 같은 곳인데, 자유여행으로 가긴 어려운 지역들이라 (홉스골까진 어떻게 가겠지만 고비는 사막이라) 다들 투어를 이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내 성격상 도저히 투어는 못할 것 같았다. 이유 1) 변덕이 심한 나는 내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야 한다. 2) 처음 보는 사람들과 며칠 동안 함께 지내는 거 싫다. 그래서 나는 자유여행으로 갈 수 있는 곳을 골라 다녀오기로 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울란바토르 근교에 있는 테를지 국립공원만 가도 내가 생각하는 몽골 여행 - 게르에서 생활하고, 말도 타고, 야크젖도 먹는 - 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단다. 그래, 이곳으로 가자!

    그러나 몽골이란 나라는 자유여행을 하기에 생각보다 정보가 없는 나라였다. 일단 여행 전에 내가 찾아본 것들은 다음과 같았다.

    1) 가이드북 : 시중에 나와있는 몽골 관련 가이드북은 아주 오래 전에 번역된 론리플래닛 몽골편 뿐. 도서관에서 빌려봤다. 론리의 한계라고 생각하는 그 특유의 서구적 시선과 오래 지난 정보 탓에, 여행 개요 잡는데만 괜찮을 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진 못했다.

    2) 몽골여행 네이버 카페 : 유랑처럼 자유여행 정보가 활성화 되어있는 카페일까 싶어서 가입했는데, 글의 대부분이 투어 인원수 맞추려고 동행 구하는 글이었다. 카페 분위기 자체가 투어사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래도 검색을 통해 간혹 올라오는 자잘한 정보글을 찾을 수 있어서 나름 도움이 됐다.

    3) 트립 어드바이저 : 론리처럼 서구적 의견이 강하다 생각하여 평소 다른 여행을 갈 땐 그닥 참고를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좀 의지를 많이 했더랬다. 정보가 워낙 없으니.

    4) 현지 게르 캠프와 연락 : 결국은 트립 어드바이저에 있는 순위권 게르 캠프들에게 쫘르르륵 메일을 보내어 정보를 받았다. 여러군데 연락을 하다가, 제일 괜찮겠다 싶은 곳으로 예약을 잡았다.

    아래부터 기억나는대로 서술해본다.

    여행국가: 몽골
    여행일: 5일


    #인천국제공항

    - 몽골로 들어가는 비행기(MIAT)는 밤에 출발하여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였다. 밤 비행기 피곤해서 싫지만 그거밖에 없었다. 밤까지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공항으로 향했다.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카운터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나는 카페로 들어가 따끈따끈한 차를 마셨다.
    이 당시의 나는 미열과 몸살 기운이 있었다. 따뜻한 차로 몸을 뎁혀 어떻게든 정신을 차린 뒤, 바짝바짝 마르는 입술에 립밤을 펴바르며 카운터로 다시 갔다. 카운터는 열렸는데 줄이 어마무지하게 길어져있었다. 이런 젠장. 한가하게 차를 마시러 가는 게 아니라 줄을 서야만 했구나.
    웹 체크인이나 우선 좌석지정제 같은 건 아직 키우지 않는 MIAT(몽골항공)이라서 좌석은 무조건 선착순이었고, 그래서 좋은 좌석을 얻으려면 빨리 줄을 서는 방법밖엔 없었다. 근데 나는 이미 늦은 것 같다... ㅋ...
    * 정보 : MIAT은 선착순 좌석지정이니까 빨리 체크인 하세요
    - 나는 헤롱헤롱한 몸을 이끌고 출국 수속을 받은 뒤 당장 쓸 화장품 몇 개를 사러 면세점으로 갔다. 근데 밤이 늦어서 면세점도 거의 다 닫았다... ㅋ... 그나마 롯데 면세점이 24시간이라 거기 가서 몇 개 살 수 있었다.
    * 정보 : 인천공항 24시간 면세점은 롯데 면세점이래유
    - 비행기는 아무 이상없이 제시간에 이륙했다. 승무원들은 모두 동양인이었는데, 도대체 몽골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다. 어찌보면 몽골인인것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한국인인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곧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승무원이 한 명도 없단 사실을 알게 되어, 다들 몽골인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한밤중에 가는 스케줄이라 기내식이 없거나 간식 정도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제대로 된 기내식이 나왔다. 비프/치킨 중 고를 수 있었는데, 갈 땐 비프를, 올 땐 치킨을 먹었었다. 둘 다 평타는 쳤지만 비프쪽이 좀 더 취향이었다. 치킨은 기름이 너무 많아서 느끼할 수도 있겠더라. 후식으론 커피/녹차/홍차.
    인천국제공항 더 알아보기


    #다니스타 노마드 호스텔

    칭기즈칸 공항에서 시내로 / 다니스타 노마드 호스텔
    - 몽골 칭기즈칸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좀 떨어져있다. 차로 20분 정도 거리. (만약 낮이라면 트래픽잼이 심해서 20분 플러스 알파만큼)
    - 호텔이든, 호스텔이든, 어떤 숙박업체든간에 콜택시를 불러줄 수 있으니 숙소 예약할 때 메일을 보내놓으시면 된다. 간혹 가다가 중간 수수료라고 양아치처럼 돈 많이 떼어가는 숙박업체가 있을 수도 있으니 가격은 미리 물어보시길 바란다. 칭기즈칸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비 Max. USD 20. 그 이상 내놓으라고 하면 양아치.
    - 내가 예약한 호스텔은 Danista 호스텔이라는 곳이었는데, 울란바토르의 중심 수흐바타르 광장(징기스칸 광장)에서 꽤 떨어져있었고, 간단 사원과는 가까웠다. 지도로 라마다 호텔을 먼저 찾으면 빠를 것이다. 가격은 무척 저렴한 편. USD 10 정도에 방 하나를 빌릴 수 있는데 아침까지 준다.
    물론 그 가격에 완벽할 수는 없다. 단점을 말해보자면 호스텔까지 가는 골목길이 밤에는 많이 으슥했으며 / 꼭대기층은 수압이 약하고 / 물에서 쇠맛이 난다는 것 정도. 하지만 장점이 더 커서 적당히 만족했다. 어차피 호스텔에선 딱 잠만 잤으니.
    - 잠 조금 자고 아침 먹으러 내려옴. 호스텔 조식 식당은 지하에 있었다. 차고 혹은 창고를 개조한 느낌이었는데, 안쪽에 간이 게르를 설치하여 그곳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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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툴 재래시장

    울란바토르 최대 시장 나랑톨 시장
    울란바토르 최대의 시장을 뽑으라면 역시 나랑톨 시장(Narantuul Market)일 것이다.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그러하듯, 나랑톨 시장 역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 부르는 게 값이다 /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소매치기. 이 시장의 소매치기가 그렇게나 악명이 높단다. 다행히도 나는 전혀 여행객 같지 않은 시커먼 잠바떼기를 입고 다녀서 그런지 소매치기는 구경도 못했다. 아침에 갔는지라 주변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점도 한몫 했을 거다. 혹시라도 나랑톨 시장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가방을 잘 잠그고 시커먼 잠바떼기를 걸친 뒤 아침에 가신다면 보다 편하게 구경하실 수 있을 것이다.
    나랑톨 시장에선 정말 다양한 물품들을 팔고 있었고, 품목별로 나름의 섹션도 나눠져있는듯 했다. 나는 시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기웃기웃 구경했다.
    그러다가 몽골 전통복인 델과 몽골 모자를 샀다. 델과 털모자는, 게르에서 머무는 동안 내 훌륭한 생활복이 되어줬다. 옷감이 튼튼해서 동물들이 달려들거나 길바닥에서 넘어져도 문제없었고, 바람을 막아주는 재질이라 잠깐 밖에 나갈 때 내복 위에 슬쩍 걸치기만 해도 따뜻했다.
    그리고 의복이 주는 행복 중 가장 최상위에 있는 행복인, "그 옷 예쁘다"를 어디서든 듣게 되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 옷이 어썸하다며 박수쳐줬고, 도대체 그 멋진 옷들을 어디서 샀냐고 물어봤으며, 게르 주인은 그 옷을 입은 날 모델로 삼아서 광고영상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심지어 박물관 등지의 여행지에선 사진 한장만 찍자고 모여드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그 분들은 전통복에 한 번 놀라고, 내가 한국말을 쓰는 것에 두 번 놀랐다. 틀림없이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몽골인이라고 생각했단다... 몽골인인 척 하고 장당 돈을 받을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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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na blanca

    루나 블랑카 채식 레스토랑
    루나 블랑카 음식점 Luna Blanca Restaurant : 수흐바타르 광장 기준 북서쪽에 위치한 채식주의 음식점.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콩으로 만든 스테이크가 유명하다. 괜히 도전했던 전통 만두는 맛없었다. 콩으로 만든 스테이크를 드시길. 생강차에는 참깨가 들어간다. 비주얼 별로지만 마실만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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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 & 마르타 기념품점

    메리&마르타 기념품샵
    메리 마르타 기념품점 Mary Martha Mongolia : 수흐바타르 광장 기준 서쪽에 위치한 수제품 기념품점. 공정무역 샵이다. 내 취향의 기념품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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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렐지 국립공원

    테를지 게르 캠프 - 드림 어드벤처 몽골리아
    테를지에서 묵은 캠프 Dream Adventure Mongolia 드림 어드벤처 몽골리아 연락처
    - 메일 : Ngbx_pg@yahoo.com 혹은 dreamadventuremongolia@gmail.com
    - 전화번호 : +976-99661107, +976-88176271
    고생하는 거 좋아하고 진짜 야생을 느끼고 싶은 분께 추천. 나는 이곳 외에도 여러 캠프를 찔러보며 어딜 갈까 고민했었다. 더 괜찮은 시설과 위치를 가진 캠프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내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캠프 가격과 각종 투어 가격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명확하게 답을 준 캠프여서다. 매니저들의 성격이 수더분하면서도 금전적인 부분에선 깔끔하다.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오후 4시~5시 경, 오프로드를 달려서 (차로 강까지 건넌다) 게르 캠프 (Dream Adventure Mongolia) 도착.
    아침에는 게르 앞을 흐르는 시냇가에서 물을 떠와 씻고, 낮에는 말을 타고, 밤에는 난로불이 꺼지지 않게 장작을 살펴야 하는 야생의 생활을 체험했다.
    게르 외부.
    게르 내부. 저 주황색 가구가 침대임. 생각보다 아늑함.
    식사는 숙박비에 포함. 엄청 건강해질 것 같은 자연주의 음식들만 나옴.
    테렐지 국립공원 더 알아보기




    #전체 여행기 보기(여행지도, 비용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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