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봄꽃기쁨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청주 시내 맛집과 카페에서 한나절 여유를 누려보아요!
대학원 연구실 동기, 선배와 청주 시내에서 한나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그동안 계속 먹고 싶어했던 평양 냉면을 먹고,
한옥카페에서 이야기꽃을 한참 피우고는
마카롱 한 상자씩 손에 들고 기분 좋게 짧은 나들이를 마쳤다.
이날 동기와 함께 생활한복을 입고 갔는데 마주치는 분들께 예쁘다는 칭찬을 5번 이상 들었던 것 같다.
한복과 한옥카페, 정말 좋다!
여행국가: 한국
여행일: 1일
굵은 메밀면과 담백한 육수의 평양냉면을 맛보다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평양냉면집!
청주에는 없나 찾아보니 시내에 있는 오래된 가게인 '평양면옥'이 있었다.
언제나 갈까 기회를 찾다가 드디어 지난 금요일에 연구실 동기, 선배님과 함께 방문했다.
평소 계절 구분없이 냉면을 즐기지만 평양냉면은 처음이라 그 맛이 무척 궁금했다.
메밀로 만든 굵은 면과 투명하지 않은 육수가 보기에도 일반 냉면과는 많이 다르다.
냉면보다는 국수같다고 해야 하나?
간장 맛이 살짝 나는 육수는 무척 담백했다.
만두도 한 접시 주문했는데 만두피가 두껍고 질긴 것이 특징이었다.
만두피부터 만두소까지, 정말 손으로 만든 만두 같았다.
정신없이 먹는 나를 보며 선배님이 "이렇게 잘 먹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놀랐다.
내가 좋아하는 냉면 맛은 아니었으나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또 먹고 싶어질 것 같다.
다음에 온다면 비빔냉면을 먹어보기로!
평양면옥 더 알아보기아담한 정원이 있는 소박한 한옥카페
한옥과 한복은 언제나 옳다.
요즘같이 한복 입기 좋은 날을 그냥 보내기엔 참 아깝다.
집에 있는 생활한복을 꺼내 입고, 동기에게도 한 벌 빌려주었다.
둘이서 한복을 입고 다니니까 거리에서, 음식점에서, 카페에서 마주친 분들께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어디서 구입했냐며 가격까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다. (^^)
이런 곳에 카페가 정말 있나 싶은 곳에 자리한 한옥카페 '동백당'은 입구에서부터 마음 답답한 곳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작은 마당에 꾸며놓은 아담한 정원이 온통 초록빛이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손님들도 별로 없어서 카페를 전세낸 사람들처럼 여유롭게 있을 수 있었다.
주인의 정성이 곳곳에서 보이는,
하지만 돈냄새 나지 않는 소박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공간이 가진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는다. 나에게도 이런 공간을 꾸미고, 나눌 수 있는 날이 있을까?
동백당 더 알아보기마카롱 사러 줄을 서보다.
원래 단 음식 별로 안 좋아했는데, 대학원 생활을 하다보니 달달한 것들과 계속 친해진다.
정말 머리를 많이 쓰면 당이 떨어지나보다.
마카롱도 처음 먹었을 때는 '이렇게 단 것을 왜 먹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한 번씩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청주 시내에 유명한 마카롱 가게가 몇 개 있다.
원래 가려고 했던 가게는 마카롱이 다 팔렸다고 오후 3시 반 밖에 안 됐는데 벌써 문을 닫았다.
아쉬운 마음에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유명한 마카롱 가게인 '자매상회'를 찾아갔다.
테이블도 없이 의자 몇 개 놓여 있는 작은 가게에 마카롱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번호표를 들고 대기하고 있는데 기분이 묘했다.
마카롱을 사려고 줄을 서 있다니! 내가 이럴 줄을 예전에야 알았을까?
마카롱 6구짜리 한 상자를 사서 그날 저녁 모임에서 함께한 분들과 사이좋게 하나씩 나누어 먹었다.
다들 맛있다며 행복해하는 모습에 한 상자 더 살 걸, 했다.
보기만 해도 기분좋은 마카롱!
나도 어느덧 마카롱의 세계에 입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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