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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 큐슈여행
    여행기 및 여행꿀팁 2019. 12. 1. 11:40
    위시빈 여행작가 캡틴밤안개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봄바람 따라 큐슈여행


    한반도에 봄이 왔고 내 마음에도 항상 봄은 왔다. 항상 쫓기는듯한 일정보다 자신만의 충전을 위한 자유롭고 효율적인 여행을 떠나 본다. 멀지 않는 큐슈...봄바람이 분다.

    여행국가: 일본
    여행일: 3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봄바람 큐슈여행 - 1일째
    2018년4월26일 목요일 봄바람 큐슈 여행 - 1일째
    간밤은 짧았다. 길게만 느껴졌던 근무하는 밤은 길지만 내가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밤은 짧았다. 무작정 예약버튼을 눌러버린 내 검지 손가락을 한편으론 용감하다고 칭찬하면서 따블백처럼 둘둘말린 백팩을 차 뒷칸에 던져 놓고 밥 잘사주는 예쁜누나의 OST 스탠 바이 유어 맨을 들으며 부산 국제여객항 터미널로 달린다. 평일인데도 웬 사람들이 이리 많은지 ..동창회니 동호회니 동네 부녀회니 전국 각지에서 울긋불긋한 단체조끼를 입고 대한해협을 건너려는가 보다. 어제 갑작스럽게 눌러버린 예약버튼은 내 손자욱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잘 버티고 있었다. 익숙한듯 내 여권과 탑승권은 혼연일체가 되고 탑승수속이 시작된다. 크루즈선은 항상 머얼리 정박해서 튜브를 한참 걸어 탑승한다. 3등3등 완행열차도 아닌 후쿠오카까지 밤새가는 카멜리아호 2등실 다인실로 간다. 그나마 동작이 빨라야 창가옆 아늑한 자리로 간다. 다행히 먼저 온 한명외 도착한 승객이 없어 창가로 자리잡고 편한 실내복으로 환복 후 바로 사우나로...사람들 더 붐비기전 샤워와 사우나하고 일찍 잠드는게 상책이다. 야간 크루즈 특성상 오후 8시면 출입국 심사도 마무리 되기에 선박이 밤 11시에 출항을 한다해도 일찍 탑승하여 선박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다. 오늘 후쿠오카로 향하는 카멜리아는 만석이다. 시끌벅적 프론트앞 휴게실부터 각 객실층 휴게공간마다 저마다 준비한 수육과 치킨은 물론 박스채 들고온 소주병들이 난무하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 동호회 등 다 좋은데 왜 술먹고 밤새 떠들고, 싸우고..정말 타 승객의 숙면에 피해를 주는지 모르겠다. 승무원들은 지쳤는지 제지도 안한다. 거기에 복병은 다인실 코골이 승객이다. 생리현상이라 어쩔수 없지만 이건 심한 경우 차라리 밖으로 나가 휴게실 소파에서 자는게 낫다. 본인이 코를 심하게 골이를 한다면 뭔가 조치를 하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 자전거 투어를 하는 외국인부부가 신기하듯 이런 광경을 보더니 이내 고개를 흔든다. 한국인과 중국인만의 특성이라고 이미 세상에 알려졌지만 타인에게 손가락질 히는 우리 국민이 부끄럽다. 밤10시30분쯤 부산항대교의 울긋불긋한 불빛을 뒤로 카멜리아호는 미끄러지듯 부산항을 떠난다. 머얼리 화물선 뱃고동도 잠들고..전닐까지 거칠세 몰아친 춘풍과 파도도 잠들고 고요한 대한해협 밤바다를 건너 달빛에 해로를 묻는다. 시원한 선내 자판기 맥주 한캔에 잠을 청한다. 물론 복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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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카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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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카타항 국제터미널

    하카다 국제부두에서 본 하카다 포트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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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카타역

    하카다역과 치구시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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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자이후 덴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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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솥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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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린코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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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키호테 나카스점

    봄바람 큐슈여행 - 2일째
    2018년4월27일 금요일 - 봄바람 큐슈여행 2일째
    오전5시! 이미 카멜리아는 후쿠오카 하카다항 인근으로 접안하고 있다. 카멜리아는 덩치큰 크루즈선이지만 22노트 속도로 사실 후쿠오카 하카다항과 부산항 사이를 5시간이면 충분히 연결한다. 다만 연안 접근 후 입국시간을 맞추려니 천천히 접근하는것 뿐..간밤에 복도 난간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신 동창회인지 동호회인지 덕분에 그리고 코골이 자객을 만나 잠을 설쳤다. 5시부터 사우나 오픈을 해서 바로 씻으러 간다. 따뜻한 물에 맨처음으로 입수하니 절로 눈이 감긴다. 씻고 객실로 가니 옆자리에서 주무시던 분들도 잠자리를 정리하고 계신다. 직장 자전거 동호회분들이란다. 큐슈 라이딩을 하러 오셨다고 한다. 이 분들도 잠을 설친듯...이 분들이 나눠주신 참쌀떡 한덩이 먹으니 아침식사로 딱이다. 일본 입국하선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이다. 승객들은 게이트에 하나둘 모여 하선을 기다린다. 날씨는 쾌청하게 맑았다. 자유롭게 개별승객부터 하선이 시작되어 빨리 하선했다. 입국카드와 여권을 제출하여 입국심사는 완료되고 바로 1층으로 내려가 버스승강장으로 가면 하카다역까지 가는 11번, 19번 버스를 탈 수 있다. 오늘 하카타역 출발 북큐슈 지역 1일 버스투어를 예약했다. 예전에 여러번 가 본 지역이지만 추억을 더듬어 가보고자 했다. 예전 같으면 교통편 환승과 시간상 이틀이상은 소요되는 코스를 저렴하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돌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의 버스투어가 탄생하여 히트를 누리고 있다. 사실 오래전부터 이 코스를 늘 기획하고 다니곤 했었는데 막상 정기 상품으로 출시되다니 다행이다. 하카다항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20여분 후 하카다역 정문에 도착한다. 도큐핸즈 간판과 IOIO건물, 그리고 한큐백화점 상호가 보이는 후쿠오카 교통중심지...이곳역내를 그대로 가로질러 남쪽 치쿠시구치로 가면 왼쪽에 로손편의점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웅성이고 가이드 깃발이 보인다. 오늘 1일 버스투어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다. 보통 오전 9시 전후를 기준으로 10시간 가량 투어가 진행된다. 하카다항에서 일찍 서둘러 하선하면 1일 버스투어까지 시간 맞추어 올 수 있다. 약속대로 버스투어 명단 확인 후 버스에 오른다. 뒷좌석 저매님들이 와이파이 공유도 해주셨다. 열정적인 성*삼 가이드의 설명을 시작으로 스가와라 미치자네 학문의 신을 모시는 다자이후 텐만쿠로 이동한다. 가는길 상점가에는 일본내 단 두곳밖에 없는 특이한 건축물의 스타벅스 커파점이 있다. 내부로 가보니 정말 특이한 건축물이다. 다자이후는 머리뿔을 만지면 지혜로워 진다는 속설로 아미 소뿔동상의 뿔이 반들해질만큼 반들해졌고..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한다는 3개의 다리를 건너 본당에서 학문의 신에 대해 내 아이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소서 빌고..연못에 큼직한 잉어눈을 바라보다가 다시 버스승차장으로..가이드는 맛난 다자이후 명물 매실떡을 따끈하게 하나씩 나눠 준다. 자 이제 북큐슈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따라 약 1시간40분 정도 온천의 고향 벳부로 이동한다. 히노끼향의 푸른 스기나무가 곧게 뻗은 고속도로 양옆은 상쾌한 바람이 불어 내린다. 벳부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온천지구이다. 큐슈의 가운데는 얼마전 분화했던 아소산이 자리하고 그곳을 기준으로 좌우측에 벳부와 구마모토가 자리한다. 아소산은 살아있는 칼델라분지이다. 벳부에는 바다, 피 등등 여러 상징적 의미의 온천이 있지만 많이 알려진 가마도온천을 가보기로 했다. 입구에 커다란 가마솥 모양이 그 의미인듯...한국어를 아주 재미나게 구사하는 현지 안내인의 설명과 담배연기쇼에 박수를 보내고 근처 족욕장에서 발의 피로를 풀며 구슬이 들어간 라무네 사이다와 온천물에 삶아낸 유황달걀을 먹어본다. 어릴때 기차여행하면 마시던 청색병 사이다와 황색계란이 아련히 떠오른다. 파아란 유황냄새 가득 온천물을 쳐다보다가 아직도 부글거리는 진흙탕 온천 등을 둘러보고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쿠신이라는약품과 화장품 면세점에도 들렀는데 후쿠오커 시내보다 저렴한 것 같다. 벳부에서 20분정도 서쪽으로 이동하면 일본인이 가고 싶어하는 100대 휴양지의 하나인 아기자기한 유후인이 나온다. 오랜전 내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거닐었던 거리! 그대로다. 여기저기 예쁜 상점과 카페들...그리고 은빛비늘 빛나는 긴린코 호수의 펜션은 아직도 아름답다. 긴린토 호수를 한바퀴 돌아 산책했다. 오래전부처 벼르고 벼른 시탄유 노천온천에도 도전했다. 무인출입인데 남녀구분 없이 입장하는데...먼저 선점 하는것이 우선이다. 마침 가니 남자 한명이 하시고 계신다. 바로 입수하여 20여분 유후다케에서 흘러나온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너무 좋다. 개운하게 온천욕을 마치고 상점들을 들러 아이스크림도 먹고 점심 도시락도 먹는다. 후식으로 시원한 녹차한병...시간은 어느덧 오후 3시30분! 유후인에서 2시간을 할애했다. 버스는 이제 후쿠오카 하카다역으로 달린다.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기에 버스에서 스르르 잠이 든다. 눈을 떠보니 도심속 공항 후쿠오카 공항이 보이는 걸보니 후쿠오카 시내가 가까워졌다. 마침 퇴근시간에 몰려 차들이 좀 막히지만 큰 어려움없이 하카다역에 무사히 도착한다. 함께했던 일행들과 운전수와 가이드에게 고마움과 작별인사를 하고 근처 예약해둔 숙소로 향한다. 항상 익숙한 T****-INN 호텔..익숙하게 첵크인하고 밤거리로 나가본다. 오늘 우리나라에는 남북정상 회담으로 일본언론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정말 평화가 오고 통일을 기대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민족이 해낼 것이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바짝 긴장한 듯...덮밥류 간단히 먹고 후쿠오카 나카가와강을 중심으로 텐진과 나카스까지 거닐어 본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달밝은 밤을 거닐어 본다. 유명한 쇼핑점에는 역시 한국인들이 왁자찌껄..걸어걸어 숙소로 돌아와 시원한 맥주캔 한잔 먹고 깊게 잠든다. 오늘 1일 버스투어는 여러곳을 알차게 둘러 보았다. 내일도 날씨가 좋다하니 다행이다. 하루더 머물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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