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惠珍_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강릉으로
코로나19로 몸서리쳐지는 요즘,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의 긴 연휴에 돌입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베트남 하노이에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전부 취소되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빨간날들. 어쩐지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기분이 들면 무릇 떠나야하기 마련인데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시기.
가볍고 부담없이, 그리고 조심하게 떠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오랜만에 다시 강릉을 선택했다. KTX시간도 짧은 편이고, 붐비는 시간을 잘 피하는 노선으로 짜기로 하고, 마스크도 열심히 끼기로 했다.
여하간 탁 트인 바다를 보면서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다. 오전은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오후 되니까 많이 흐려지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도 바다에 있는 동안은 날씨가 정말 좋아서 여행하는 맛이 났다. 가보고싶었던 맛집도 최대한 가보고- 이 모든걸 당일에 한 만큼 조금 빽빽하게 다녀오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울 것 없이 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 강릉여행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행국가: 한국
여행일: 1일
Day 1
서울역,
강릉역,
풍년갈비,
초당커피정미소,
순두부젤라또,
경포해변,
오리둥지,
스타벅스 강릉강문해변점,
빵앗간,
퍼베이드,
버드나무브루어리,
회산장칼국수,
강릉역,
서울역조심스러운 여행의 시작
코로나로 다들 조심스러운 시기. 아직은 생활방역 전환이 되지 않은 시기여서 친구랑 고민하다가, 그래도 최대한 짧게 머무는 것이 서로 좋지 않을까 싶어서 당일치기로 여행을 시작했다. 뜨끈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서울역으로.
다들 마스크를 쓰고 조심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가는 동안 화사한 서울의 아침.
별로 타지 않네, 하면서 안심했지만 강릉에 도착할 쯤엔 사람이 제법 많았다. 좌석이 꽉 찼던걸로 기억한다.
서울역 더 알아보기반가워, 수호랑! 반다비!
도착한 강릉역의 날씨는 화사하기 그지없었다.
바닷바람을 예상해서 겉옷을 좀 챙겨갔는데 순식간에 짐이 되버린 순간이다. 물론 저녁땐 또 주섬주섬 껴입었으니 다행한 일이었지만.
올림픽때도 실제로는 못봤던 수호랑과 반다비를 이제야 본다. - 평창올림픽은 TV로 즐겼다. -
평창올림픽 때는 아마 이렇게 편하게 사진찍지도 못하겠지? 버스시간이 많이 남은데다, 배도 딱히 고프지 않고- 점심으로 예정된 식당의 오픈 시간도 여유 있어서 강릉역 앞에 반다비와 수호랑 동상에서 신나게 사진찍고 놀았다. - 사진에서 얼마나 신났는지를 알 수 있다. -
서울 버스 시간을 생각하고 가면 큰코다칠 가능성이 높은 강릉 시내버스 노선.
그래도 주요버스들은 제법 자주 오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강릉역 더 알아보기아주 보통의 갈비맛
강릉맛집을 검색해보면 매번 빠지지않는 갈비전문 식당.
오전 11시 10분에 오픈하는 데, 이때는 손님이 거의 없다. 조금 지나면 슬금슬금 차긴 하지만 아무래도 점심엔 갈비보단 근처에 있는 초당순두부마을에서 순두부 찌개를 먹는 분들이 더 많은 듯 싶다.
갈비는 보통이었고, 양은 가격대비 좀 적은 편이었다. 화로의 열기가 굉장히 쎈 편인데, 에어컨을 키기까진 뭐하지만 상당히 더운 날씨인지라 좀 고생하긴 했다. 곁들여 먹는 백김치 등이 깔끔하고 맛있다. 배가 많이 고팠다면 추가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적당히 고프고, 적당히 배불러져서 2인분만 먹고 벗어나기로.
고기를 - 특히 갈비를 - 잘굽는 사람이랑 가면 만족하겠지만 아니라면 좀 힘들지 않을까. 여긴 구워주는 시스템은 없어서 알아서 구워야 한다. 갈비양념에 불까지 세서 엄청 열심히 뒤집어야 고기가 안탄다. 여하간 난 친구덕에 정말 잘먹음.
나중에 산책하다가 동화가든 기다리는 인파를 확인했는데, 이 곳을 점심으로 선택한 친구의 선견지명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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