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惠珍_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길디긴 추석연휴, 염원하던 유럽으로 떠났다.
10일의 연휴기간이 나오는 걸 확인하자마자 유럽을 생각했다.
한창 버킷리스트 만들기가 유행일 때, 내 것은 온통 여행뿐이었다. 파리에서 트렌치 코트 휘날리며 커피를 마셔보거나- 스위스 루체른의 풍경을 보거나, 취리히의 성당 종소리를 듣거나- 하는 것들.
머릿속에 동동 떠다니는 유럽여행 욕심에 시간도 돈도 없다가, 갑자기 생긴 시간- 고민은 짧고, 결심은 확고했다.
예보에 동동 떠있는 우울한 날씨, 한국과는 비교도 안된다는 소매치기, 테러 위험까지- 여행가기 전부터 머릿속에 난무하는 온갖
불행한 시나리오들에 아시아 지역 외는 처음인 것이 겁나고, 어머니와 함께 가는데 캐리어 이고지고 국경 넘는 것도 아득하여 - 결국은 패키지를 이용했다. 물론 자유여행 욕심이 없는 건 아니라서 자유여행이 조금 보장되어 있는 세미 패키지였다.
여하간 온 불안을 껴안고 가본 유럽.
흐리고, 비오고, 맑은날 바라봤던 에펠탑. 고개를 돌렸던 모든 곳이 그림같았던 스위스.
허공에 붕 떠있는 것 같은, 현실감 없던 여행. 아쉬움을 가득 안고 여행기를 써본다.
사진은 LG V20의 기본카메라로 찍었다.
덧붙임)
패키지 가격은 1인당 484만원으로 총 가격 968만원이 들었다.
일정상 여행가계부의 가계부 금액은 자유여행을 했을때의 가격으로 상정해서 적는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괜찮았나를 좀 생각하고 싶어서. 비행기 가격은 350일 전 대한항공 파리-스위스 오픈 시 개인이 구매했을 때 가격으로 하며, 호텔은 현재 아고다에서 내년 설 연휴에 여는 - 최대한 명절때의 가격으로 하기 위해서 - 호텔 가격으로 기재하고자 한다. 중간중간 근교 투어나 가이드 투어의 경우는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가격들로 해보고자 한다.
결과적으론 개인이 가도 그 정도는 드는구나. 물론 비행기를 경유를 하거나, 비행기표만 여행사를 통해 구하는 식으로 하던가, 호텔을 조금 등급을 낮추는 식으로 하면 비용을 더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계속 가이드가 함께 있어서 위험한 순간도 없었고, 안전하고 편한 - 캐리어 이동등에 있어서 - 여행을 할 수 있으니 만족하는 걸로.
근데 이렇게 준비 잘 안하고 간 여행은 처음이다.
자유여행을 갈때는 몇개월 전부터 일정이며 교통편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편하긴 했는데 설레임은 반대로 좀 적었다.
여행국가: 프랑스,스위스
여행일: 9일
무척 붐비던 인천공항
길디긴 연휴, 예상했던대로 인천공항은 연일 최다출국인원을 갱신했다.
9월 30일 1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고 4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출국수속을 밟는 길은 머나멀다.
다행히 웹체크인을 한 상태라 수하물 올리는 대기줄이 1시간, 출국수속 줄이 1시간. 도합 2시간을 기다려서 면세점에서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비행기 타기전부터 지쳐서 이후 일주일은 물리게 먹을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뜨는데 30분 정도 지연되었지만- 어쨌든 비행기는 떠올랐고, 2줄 앞에 있는 아기는 12시간 비행이 대수라며 울었으며
데이터 켜진지도 모르고 내려받은 영화는 "다음달 요금에 18,000원이 추가됩니다."라는 여행 첫날부터 가슴이 찢어지는 메시지를 남기고 나의 8시간을 책임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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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비행은 기내식 2번과 간식 1번이 나왔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편. 간식은 손으로 들고먹을 수 있는 피자가
나왔는데 좀 신기했다. 12시간 동안 매트릭스 시리즈를 오랜만에 보고, 스튜어디스들에게 새우깡과 물을 주구장창 받아먹으며 지루한 비행시간을 견디고- 어느새 멀찍이서 프랑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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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표값은 처음에 패키지를 예상하지 않았을때 알아본 대한항공 직항 파리in 취리히 out의 경우 1인당 280만원이었다. - 시간이 너무 없기 때문에 직항만 고려했으며, 취리히 직항은 대한항공밖에 없다. - 패키지로 구입하여 받아본 항공권은 이보다 훨씬 저렴한 180만원. 단체의 힘을 느꼈다.
인천국제공항 더 알아보기날씨가 맑았던 샤를드골공항
잔뜩 붐비던 인천공항에 비하면, 오후 4시에 도착한 샤를 드골 공항은 한가한 편이었다. 물론 우리 비행기에서 쏟아지는 사람들이 바쁜 걸음으로 입국 수속장에 줄을 서기 시작하자 그 한가함도 박살났지만.
출국할때도, 입국에 유럽을 여행할때도 도장을 찍어주질 않았다. 이럴거면 내 10년짜리 여권에 사증은 왜이리 많은걸까.
한없이 비어있는 여권 사증들을 슬프게 바라보며 인천공항에 비하면 좀 자그마한 느낌의 샤를 드골 공항의 출구로 향했다. 파리에 가면 다른 단어는 몰라도 "sortie(출구)"하나만 알아두고 가자. 길 잃을 거에 30%는 안 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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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터미널에 도착해서 패키지 인원을 확인하고, 버스타고 파리로.
버스가 다니는 터널 위로 비행기가 나는 모습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첫 도착부터 한국과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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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버스를 대절한 경우가 아니라면, 파리 공항에서 시내까지 RER기차, 또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만약 RER기차를 탔다면, Denfert-Rochereau역으로 RER B선을 타고 이동, M6을 통해 Bir-Hakeim역으로 가서
걸어서 호텔까지가는 노선으로 1시간 10분 가량이 걸린다고 구글맵이 알려준다. 이렇게 간다면 나는 공항이 포함된 5 zone까지 무제한 이용가능한 지하철티켓 모빌리스를 구입해야한다. - 모빌리스로 못간다는 글을 봐서 좀 더 확인해
봐야할듯. 아니라면 오페라역까지 버스를 타고가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해야하는걸까.
그런데 버스보다 빠르네(...)
이 날 길이 워낙 막혀서, 버스로 1시간 40분정도 걸려서야 간신히 파리 시내에 진입했다.
지하철에 비하면 캐리어나 가방 등의 분실 위험이 없는 건 좋았지만 12시간을 비행기타고, 또 버스를 2시간 가량 타니
지겨워서 얼마나 몸을 꼬았는지 모른다. 그래도 밖으로 보이는 파리가 서울과 달라 한참을 바라보았다.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더 알아보기노보텔 파리 투르 에펠 더 알아보기힘들지만 이대로 잠들긴 아쉬어 타 본 바토 무슈
비행기 12시간, 버스 2시간, 호텔에 짐만 잠시 두고 파리 시내로 빠져나왔다.
호텔이 에펠탑 근처라, 걷는 내내 삐죽 보이는 탑이 어찌나 이뻐보이는지. 저걸 위해 내가 돈을 쏟아부었구나
싶은 기분을 느끼며- 15구역 사람들이 조깅을 한다는 시뉴 섬을 따라 에펠탑으로 걸었다. 중간에 가다가 인셉션 다리를
지났는데- 워낙 좋아하는 영화라 여기서 얼마나 난리를 부렸는지 모른다.
파리에 가면 해보고 싶은게 트렌치 코트와 스카프를 휘날리며, 파리지앵처럼 커피 한 잔을 들고 우아하게 산책하는 거였는데, 얼마나 깨방정을 떨었는지 이곳에서 찍은 내 사진은 한 마리의 비글마냥 초점이 잡혀있질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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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찍이 보이는 에펠탑을 따라 강가로 걸으면- 강가에 늘어진 카페들이 잔뜩이다.
배가 딱히 고픈 느낌은 없어서 유람선 타고 나오는 길에 가게가 열려있으면 와플이나 하나 사먹어야지 하며 흘려보내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바토 무슈 선착장에 도착했다. 설마 저 인원이 다 탈까? 다음 걸 타야하나? 라며 고민
했지만- 의외로 저 인원이 전부 탔다.
요새 파리는 테러때문에 무척 민감해져있어서, 타기 전에 모든 가방을 열어 확인해줘야한다. 생각보다 설렁설렁하지만
역시 귀찮은 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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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정도를 세느강을 따라 에펠탑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시테섬까지 도는 바토 무슈.
정각을 맞추면 빛나는 에펠탑을 볼 수 있지만- 난 그냥 오전에 쇳덩이 같은 에펠탑이 예뻐서 별 감흥이 없었다.
여담으로 싱가폴의 리버 크루즈가 볼게 훨씬 많고, 현란하고, 훨씬 재밌다(...)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딱히 눈에 들어오는 야경이랄 것도 없고- 예쁘고 우아한 다리와 건물들이 판박이 그림처럼 흘러가는데 구글 맵과 비교하며 보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표면까지 멍때리며 보면서 - 오디오 가이드는 1층에 붙어있으니, 2층에선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세느강변에서 꽐라가 되어 휘파람을 부는 이들과 의미없는 손인사를 나누었다.
이 날 날씨는 15도 정도 되었는데, 강가 위에 찬바람 맞으며 있었더니 너무 추웠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날 쯤 엄마는 꾸벅꾸벅 졸고 있고, 나는 너무추워서 그냥 둘이 같이 1층으로 들어갔다. 병든 닭마냥 꼬닥꼬닥 졸면서 깨어났더니 선착장까지 이미 와 있었다.
역시..., 야경을 보고 싶다면 그냥 좀 몸 상태가 괜찮을 때 보자. 무리하지말고. 그리고 생각처럼 로망스따윈 없으며, 술취한 꽐라들이 도리어 더 흥겨울 만큼, 야경은 심심하고 엄청 춥다. 파리랑 이별하는 날, 센티멘털하게 따뜻한 커피 한 잔 쥐고 도는 여유라면 모를까, 이렇게 무리해서 볼 만한 건 아니었다. 차라리 개선문 위에서 보는 야경이 더 현란하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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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에펠탑을 뒤로 하고, 아직 열려있던 강변 카페에서 와플을 하나 사먹었다.
슈가파우더가 잔뜩 뿌려진 와플을 먹고 힘내서 호텔로 걸어갔다.
에펠탑을 두 팔에 무기처럼 쥐고 있는 흑형들이 좀 무섭긴 하지만- 9시 쯤은 못걸을 시간도 아니다. 물론 혼자라면 인력거라던가, 버스나 지하철 등 다른 수단을 좀 생각해보는게 나을 것 같긴 하다. 근데 인력거 1인당 그 거리에 5유로를 받는 건 인간적으로 너무 심하다.
바토 무슈 더 알아보기D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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