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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역기야 도와줘 오사카 일주일 여행
    여행기 및 여행꿀팁 2019. 11. 18. 17:17
    위시빈 여행작가 Heesung Park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번역기야 도와줘 - 일본어 실력 국내 최하 4명 오사카 무계획 여행


    때는 2017년 여름방학, 평소처럼 친구네 집에서 다같이 모여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삶의 연속성만을 유지하던 연쇄시간킬러들.
    한 친구가 느닷없이 일본 라멘이 먹고싶댔다.
    " 일본 라멘은 오사카에서 먹었던게 진짜였는데."
    다른 친구의 한 마디에, 할것 없던 어린 양 4마리는 아무 계획 없이 오사카행 비행기를 예매했다.

    여행국가: 일본
    여행일: 7일


    #간사이국제공항

    갑작스런 여행, 무작정 계획
    근 3년만에 해외여행이다. 오사카. 갑작스레 결정되고 계획도 마구잡이라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내 2017년 -2018년 계획에 일본이 있다는걸 알게 된 것이 고작 일주일 전이었다. 돈 모아서 유럽여행 갈 생각이었는데, 라멘 하나에 일본이라니.
    나는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됬다. 뉴질랜드를 다녀온 20살 때는, 수능과 대입이 모두 끝나 앞으로의 계획을 짜는 여행을 다녀왔다. 홍콩을 다녀온 21살 때는, 군 입대 3달전이었고 덕분에 남은 3개월에 대해 생각 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으로 나는 아마 휴학과 여행,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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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えびす家 air bnb

    첫 에어비앤비 #Try #Perfect #Success
    에어비앤비는 말로만 들었지 이용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출발 일주일 전에 구했는데, 인원이 많다보니 받아주는 곳이 적었다. 겨우 겨우 찾아서 예약했는데 호스트와 연락이 너무 순조롭고 잘되었고, 찾아오는 길이나 열쇠위치 등 정보를 거의 PPT 수준으로 보내 주었다.
    난바 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려 도착했는데, 숙소를 보는 순간에 드디어 우리가 일본에 도착했음을 느꼈다. 전형적인 일본 특유의 향기가 나는 집이었다. 2층으로 가파른 계단을 너머 올라가도 정말 방이 이쁘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더운 8월, 우리는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에어컨을 켰다. 그리고 그곳이 천국이었다.

    #규슈라멘 키오

    눈에 들어온 한국어 간판에 이끌려 들어간...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인 햇빛 쨍쨍한 날이었다. 날씨는 좋고 숙소도 마음에 들고, 에어컨도 잘 나왔다. 하지만 배가 너무 고파졌다. 숙소를 찾아오는 긴장이 풀려서일까 4명의 배가 동시에 꼬르륵 거렸다. 아침일찍 출발했고, 비행기 시간도 애매한 시간이라 숙소에 도착할 때 까지 밥 다운 밥은 한 끼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다행히 우리 숙소 옆이 신세카이 라는 관광지였다. 나에게 여행의 공략 아닌 공략 중 하나가 '뭘 먹어야 될지 모르는 곳이면 랜드마크 근처를 가라' 였다. 바로 옆에 츠텐카쿠 전망대가 있겠다, 배는 고프겠다. 전망대쪽으로 가면 답이 나오겠지라는 무계획, 무대책으로 출발했다.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츠텐카쿠 전망대가 보였다. 멀리 있는거임에도 크게 보이는 걸까, 가까운데 생각보다 작은 걸까. 우선 눈 앞에 뭐가 있던 상관없이 배를 채울 곳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가까운 곳에 오아시스가 있었다. 라멘집이었다. 라멘집은 평범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한국어 간판이었다. 한국어 + 라멘, 우리 여행의 무근본을 바로 뒤집어 버릴 수 있었던 조합이다. 일본어 못하는 4명의 배고픈 계획 없는 집단이 선택할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우리는 바로 라멘집으로 들어갔다. 주문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메뉴판은 한국어였고,우리에겐 번역기가 있었다. 심지어 사진을 찍으면 글자나 문장도 번역해 준다. 세상이 얼마나 편해졌는지. 인터넷 세대로 태어나 21세기 문명의 이기를 20대에 맞이하는 것은 축복이었다. 지도 탐색도, 예약도, 심지어 대화도 모두 직경 25cm 이하의 물건으로 가능하다. 덕분에 우리는 각자 원하는 라멘을 주문할 수 있었다. 우리는 각자 라멘을 주문했고 교자까지 시켰다.
    내가 주문한 것은 일본 라멘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라멘인 소유라멘이다. 간장을 베이스로 한 국물에 수타면 같이 쫄깃한 면발, 거기에 삼겹살로 만든 차슈까지. 한국에서도 항상 소유라멘만 먹던 나였는데 과연 본토 라멘은 어떨까? 국물을 먼저 먹었는데 정말 환상적이었다. 한국과 다른 진짜 간장으로 만든 듯한 진한 국물맛이 났다. 우리가 이 곳에 오게된 계기가 라멘 때문이었는데, 정말 계기 다운 계기였다. 면발에도 적당히 스며든 국물은 짜지 않고 깊은 맛이었다. 함께 나온 교자를 한입 먹고 다시 라멘에 집중했다. 한 그릇의 라멘을 다 비우는 시간은 몇 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제 일본에서 뭘 먹어도 다 맛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행은, 이걸로 이미 50% 이상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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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카이

    신세카이? 츠텐카쿠?
    라멘을 배부르게 먹고 나오니 눈 앞에 츠텐카쿠 전망대가 바로 보였다. 츠텐카쿠는 사진과 같이 생긴 100m 가량의 전망대를 말하고신세카이는 츠텐카쿠를 둘러 싸고 있는 지역으로 구 시가지라고 볼 수 있다. 1903년부터 개발된 구역이라 현대적인 느낌 보다는 일본 만화에 나올법한 분위기였다.
    입구에서 부터 츠텐카쿠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골목은 3개당 한개의 점포만 열려 있어 을씨년스러웠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갓챠샵(어릴 적 우리들 학교 앞에 있던 동전 넣고 돌리면 잡동사니가 나오던 기계들이 잔뜩 있는 가게다.) 몇 개와 오락실, 식당이라 해봤자 선술집같은 가게 밖에 문을 열지 않았다. 사진이 만화 <;20세기소년>; 하이라이트 처럼 나왔는데 정말 저런 분위기였다. 집 앞이라 생각하고 산책하는 겸 걷다보니 츠텐카쿠 뒤쪽으로 조금 번화한 곳이 나왔다.
    정말 우리동네 시장보다 작은 크기의 번화가였다. 대부분의 화려한 불빛은 파칭코(일본 도박시설)이거나 구시카쓰 집이었다. 구시카쓰는 꼬치 튀김을 말한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부터 채소, 메추리알 등 많은 음식들이 꼬치로 만들어져 있었다. 별거 없기도 하고 해가 저물기도 해서 간단한 주전부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신세카이는 낮에 한번 와서 다시 둘러봐야겠다고 다같이 의견을 모았다.
    추가: 일본 물가가 생각보다 너무 저렴했다. 고정관념때문이었는지, 우리나라보다 10의자리 수가 한 개 적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여행하며 비싸다고 생각한 것은 관광지 밖에 없었다. 그래서 첫 날 저녁에 산 콜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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