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Dong Dong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그 첫번째, 37일 중 5일간의 말레이시아와 태국 남부 이야기. 말레이시아에서 짧디 짧은 2박, 태국 남부에서의 3박!
말레이시아가 이렇게 좋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해서 터무니없이 짧게 잡아버린 일정..
[D+1/동남아 일주]김해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드디어 동남아 일주의 첫 날이 밝았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김해공항에 캐리어를 질질 끌고 도착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다닌다고 생각하고 있을 그 쯤, 일찍 일어나서 배가 고팠다. 기내식은 점심에나 나올 것이니 일찍 밥이라도 먹자는 생각에 김해국제공항에 있는 롯데리아에 들어가서 아침부터 햄버거 세트를 하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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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약속이든 굉장히 빨리 도착하는 편이다. 내가 늦게 되는 경우의 패널티를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항상 이상하리만치 일찍 어딘가에 도착한다. 친구와의 약속도 그렇고, 공항에 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공항에 빡빡하게 가본 적이 없다.
햄버거를 꾸역꾸역 먹고, 표를 점검하고, 늘 그렇듯 일찍 도착한 만큼의 시간을 보낸다. 정말 많은 인파가 있었다. 굉장히 긴 줄. 차라리 줄을 먼저 서 있을 걸 그랬다.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에어아시아 엑스 항공 줄은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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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엑스 저가항공.
저렴하게 해외로 갈 수 있는 것, 나로썬 굉장히 좋은 일이었지만 정말 최악의 자리에 걸렸다. 중앙 좌석의 가운데 자리. 화장실을 갈 때마다 익스큐즈미를 연발해야 하는 상황. 옆자리 사람이 자고 있으면 그만큼 미안한 상황이 또 없다.
어쩌겠는가! 말레이시아로 편도 입국하는 티켓을 살펴본 결과, 마음에 드는 날짜에, 가장 저렴하게 나온 항공권이 있었기 때문이고 나는 불평불만을 할 수 없었다. 이런 티켓의 존재에 감사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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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끔찍한 맛이 나는 기내식이었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찾아보려고 해도 지금은 또 찾기가 힘들다. 저 빵 같은 것은 기름에 절어있는 무언가의 밀가루이며, 옆의 것은 커리가 아니고 무언가의 국이다. 고기조각만 건져 먹고 뚜껑을 닫아버렸다.
다음에 이곳에서 기내식을 먹을 일이 있다면... 가장 무난해 보이는 것을 주문하던가 굶는 것을 택하겠다. 굶고 현지에 도착해서 현지 음식을 배터지게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김해국제공항 더 알아보기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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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를 위한 줄은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한국인과 말레이시아인들이 한가득 섞여서, '이 줄의 끝이 어디인가' 싶었다. 줄을 찾아서 서는것도 힘들었다. 이 줄은 어디로 통하는 것인가!!
그런데, 이 많은 한국인들이 쿠알라룸푸르로 가니까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신기했다... 하루 종일 기다려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말레이시아 편도 입국이라서 떨렸지만 성공적이었다.) 미리 주문한 유심 칩을 발급받고 공항철도를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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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를 타러 가는 곳은 찾기가 쉬웠다. 그저 직진하니 철도 그림이 있는 표지판이 나왔다. 카드 결제도 되고 현금 결제도 되는 것 같았지만 나는 현금을 택했다.
나는 해외여행을 위해 하나은행에서 출금용 체크카드를 만들었는데, 끝끝내 이 체크카드는 atm에서 현금을 출금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였다고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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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의 내부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신식이었다. 좌석의 배치도 굉장히 신기했다. 4명이서 마주보고 앉는 좌석이 있는가하면, 지하철처럼 벽면에 붙어있는 좌석도 있었다. 기차를 좋아하는 편이라 KL 센트럴까지 가는 몇십 분의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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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열대 기후인지는 잘 모르겠다. 겨울이 거의 없으니 열대라고 해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한국에서만 해도 볼 수 없는 숲의 풍경이 펼쳐진다. 만약 이곳이 한국이라면, 사철나무 침엽수가 우거져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레이시아의 이국적인 풍경을 보며 기차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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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말레이시아의 기차 철도와 기차역도 보인다. 우리나라만큼이나 발달한 것 같다. 수도권만 이런 것인지, 다른 곳도 이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해 본 말레이시아의 기차들은 정말 좋았다. 굉장히 시원했고, 좌석도 편안했고, 열차도 노후했다는 생각을 전혀 해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말레이시아라고 하면 동남아의 한 국가인지라 매우 낙후된 환경을 상상하곤 한다. 내가 이 사진을 찍어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그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동남아가 이렇게 발달이 되었다고 상상조차 못한다는 것이다.
아, 그들은 내가 혼자 동남아 일주를 한다고 했을 때 엄청난 걱정을 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이 동남아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은 모르겠다.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에서 특히 발전한 편이긴 하지만 난 지금까지도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가 '위험' 한 국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모습들을 그들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 동남아 여행을 권장하곤 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더 알아보기KL센트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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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에서 내려서 보이는 기차의 모습이 예쁘다. 상당히 고급스러운 외관을 하고 있다. 우측의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KL 센트럴이 나온다. 이슬람 국가라 그런지 히잡을 쓴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그러나 종교가 자유로운 편인지 히잡을 쓰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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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 센트럴은 굉장히 고급스러웠다! 넓고도 복잡했다. 나는 이곳에서 나의 숙소가 있는 '부킷 빈탕' 으로 가는 지하철을 찾는 데에만 50분을 소요했다. 물어물어 지하철을 타는 곳에 도착했긴 하지만 이 넓고도 많은 교통 수단이 모인 곳에서 헤메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론 KL 센트럴의 2층으로 올라가야 지하철을 타는 곳이 나온다. 지하철이라는 명칭이 맞는지, 모노레일이라는 명칭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표를 발권하는 것도 굉장히 복잡했다. 나는 약 4번 정도 잘못된 표를 구입했다! 다행스럽게도 말레이시아의 대중교통은 매우 저렴해서 크게 타격이 있진 않았다.
ATM이 있길래 실험적으로 출금을 조금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말레이시아 링깃이 잘 출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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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러 가기 전에 잘못 들린, KL 센트럴의 바깥 풍경이다. 말레이시아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기도 하면서 약간의 거리가 있는 나라라서 그런지 매우 이국적이었다. 바깥 공기를 조금 마시고 쉬다가 지하철을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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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굉장히 복잡했다. 앉을 자리 하나 없었다. 말레이시아는 교통수단이 다양한 편이라서 역이 복잡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부산의 지하철보다 편리한 느낌이었다. 다만 어디로 가야 탈 수 있는지를 알기 어려웠다. 지하철을 타기만 하면 부킷 빈탕을 찾아 내리는 것은 아주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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