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선을 넘는 국내 다크투어리즘4-한국의 체게바라 이현상과 대성골 전투
    여행기 및 여행꿀팁 2020. 1. 13. 10:39
    위시빈 여행작가 0안디바0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한국의 체게바라 이현상과 대성골 전투


    선을 넘는 국내 다크투어리즘 네번째 걸음입니다.
    <첫번째 걸음 - 노근리 사건 현장 : https://www.wishbeen.co.kr/plan/2d6efc48b91db899>
    <두번째 걸음 - 한국전쟁의 아픔, 노근리 : https://www.wishbeen.co.kr/plan/2d6efc48b91db899>
    <세번재 걸음 - 제주4.3민중항쟁 : https://www.wishbeen.co.kr/plan/95b3ff551e3b18d0>

    지리산 상계사를 지나 의신마을로 향하는 길과 의신마을에서 벽소령대피소로 향하는 길은 지금도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지리산의 명소입니다. 주변에는 사명대사길이라는 둘레길이 지리산을 찾는 이들을 보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주변이 빨치산 총대장으로 일컬어지던 이현상 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 사령관의 최후 격전지이자, 빨치산 최대 희생지역인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의신마을 주변을 중심으로 선을 넘는 국내 다크투어 네번째 발걸음을 이어가 봅니다.

    52년과 53년 지리산 대성골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한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52년 겨울.
    우리의 명산 지리산은 피비린내로 가득찼습니다. 남측의 군인과 경찰(아래 토벌대)들은 국내에 남아있던 빨치산들을 토벌한다는 명목으로 토끼몰이식의 대공세를 펼쳤습니다. 토벌대는 빨치산 토벌을 위해 의신지역에 집결한 뒤 대성골로 가는 도로만 열어놓고 다른 도로는 모두 차단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산속에서 생활하던 빨치산들은 대성골로 모여들었습니다.

    최후의 빨치산이자 1963년 체포된 정순덕 씨는 이당시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52년 1월 17일은 지리산 온 골짜기를 메워버릴 것처럼 함박눈이 내렸다. 그날 날이 저물면서 빗점골, 거림골, 신흥 등지의 방면에서 빨치산들이 대성골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1만명의 대병력이 대성골에 빽빽히 들어섰다"

    이후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토벌이 이뤄졌습니다.

    "대성골로 폭탄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스무발 이상이 동시에 작렬했다. 희생자는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포위망을 좁히며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훤히 내려보며 토끼몰이를 하듯 포위망을 좁히며 포격을 퍼부어대니 당할 재간이 없었다"

    포격과 총격은 해가 지면서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남쪽 하늘에서부터 비행기소리가 들려왔다. 머리위에서 시커먼 물체가 떨어졌다. 휘발유가 가득찬 드럼통이었다. 마개가 빠져있는 드럼통이 삐라처럼 뿌려졌다. 그리고 마지막 비행기 편대에서는 소이탄을 퍼부었다. 그 순간부터 하얀 눈으로 덮혀 있던 대성골은 시뻘건 불바다로 변해버렸다"

    토벌대는 빨치산을 토벌하기 위해 기름이 든 드럼통을 산에 투하하고 소이탄의 위력을 확산시킨 것이었습니다. 산속에 모인 이들은 속수무책으로 생화장 되었을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죽이면 안되지만 전쟁은 이러한 인간성 조차 잊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정순덕씨뿐만 아니라 항일투쟁에 나섰던 팔로군 출신 빨치산인 김모씨의 마지막도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쫓겨 지친 대원들은 박다내골(일명 의신골)로 모여 들어싸. 그러나 토벌대는 사단병력을 총 동원해 박다내골을 몽땅 포위하고 총알을 퍼부었다. 나흘째 올가미는 바작바작 좁혀온다. 팔로군 출신 김모씨는 마지막을 생각했다. 그는 '조국과 인민이 주는 마지막 훈장'이라며 동료들을 그들 소원대로 차례로 쏘고 남은 한방으로 자신의 심장을 쏘았다. 그 날이 52년 1월 18일이었다"-이기형 죽음의 골 중에서-
    -----------------------------------------------------------------------------------------------------------
    1953년 9월 이현상 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 총사령관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현상 사령관은 52년 1월 동계 토벌에서 큰 타격을 받고 12명만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9월 17일 이현상 부대는 지리산 빗점골 너덜바위에서 내려가다가 매복에 걸렸고, 이날 9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현상 사령관은 죽음 이후 그의 시신을 찍은 사진과 자수를 권하는 삐라가 온 산에 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 땅에서 이현상의 이름은 아직도 금기시되고 있습니다. 마치 김원봉 선생처럼...

    이현상 사령관도 독립운동가였습니다. 고등학교때인 26년 6.10만세운동에서 주동자 역할을 하며 홍보물을 배포했고, 경성 지방법원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현재의 고려대학교인 보성 전문학교 법과에 입학한 후 반일 동맹휴학을 주도하는 등 항일운동을 벌이다 징역 4년을 살기도 했습니다. 이현상 사령관이 일제시대때 징역 생활한 기간만 12년에 이릅니다.


    이현상 사령관을 사살하고 지리산 토벌작전의 대장이었던 차일혁 총경은 이현상 사령관의 장례를 치뤄주기도 했습니다. 차 총경은'이현상의 일제하 항일운동 공로와 인간적 품격을 존중해 약식 장례를 치러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차일혁 총경 역시 한국전쟁 당시 '쌍계사' 를 포함한 유산에 대한 소개령(불태움)을 거부하며 한국의 유산을 지켜낸 인물로 후세에 기억되고 있습니다.
    --------------------------------------------------------------------------------------------------------------------------------
    52년, 53년 그날의 역사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행국가: SOUTH KOREA
    여행일: 1일


    #경남도청

    경남도청 더 알아보기

    #지리산 빨치산토벌 전시관

    좌우의 균형이 안타까운 지리산역사관
    지리산 의신마을에는 빨치산 토벌전시관으로 일컬어지는 지리산 역사관이 있습니다.
    남측 입장에서는 빨치산 사령관을 사살하고, 52년 동계 대공세로 지리산 빨치산의 전력 대다수를 사살한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남북한 한 민족이라는 인식에서는 슬픈 역사의 장면입니다.
    빨치산 토벌전시관에서 하동으로 향하는버스 출발시간입니다.
    역사관은 1관은 지리산 화전민의 생활상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2관은 지리산 빨치산 토벌과 관련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현상 사령관의 사살당시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예전에 빗점골 너른바위인 사살장소에 가면 노무현 대통령 시절 과거사를 바르게 기록하기 위해 안내판이 서 있었는데,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찾아가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당시의 총기류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문구는 재산과 인명적 피해를 줬다고 적혀있지만 이는 잘못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현상 사령관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토벌대장 차일혁 총경의 일기에도 군경이 희생되었다는 말만 있지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실제로 차일혁 총경과 이현상 사령관은 둘다 독립운동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념에 따라 어떤이는 사회주의를 어떤이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게 되며 이러한 비극이 생겨 버렸습니다.
    역사는 승자 시각이 아니어야 함을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일제강점기를 두고 친일파들은 조국근대화의 도화선이라고 하는 것처럼..
    이현상 사령관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토벌대장격이었던 차일경 총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리산 빨치산토벌 전시관 더 알아보기

    #전체 여행기 보기(여행지도, 비용 포함)


    위시빈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각종 여행상품 할인 받고
    여행 팁 및 여행 후기로 수익을 창출하세요.

    위시빈 웹:
      https://www.wishbeen.co.kr

    위시빈 앱:
      구글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위시빈'을 검색하세요.

    세상의 모든 여행 - 위시빈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