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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떠나고 싶을 때 가는 태안 1박 2일
    여행기 및 여행꿀팁 2020. 3. 27. 17:12
    위시빈 여행작가 리르리안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첫번째 바다 : 태안


    태안으로 갑자기 떠나보는 여행기

    [이 여행기는 여행 후 약 10개월 뒤에 작성되어, 비용 관련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https://rillyan-sj.tistory.com/

    여행국가: 한국
    여행일: 2일


    #집

    Epilogue
    사실, 나는 여행 전날까지도
    그 누구에게도 여행을 간다고 하지 않았다.
    가만 생각해보면,
    내 돈 벌어서 내가 여행을,
    그것도 막 1주일 이렇게 가는 것도 아니고 딱 1박 2일로 가는데,
    그것도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닌데,
    말 못할 이유는 없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여 년 간 쌓여왔던 내 귀차니즘이
    과연 여행에 대한 욕구를 이겨낼 수 있을지 몰랐고,
    그러다보니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도 정작 구체화되지 못한 것이
    사람들에게 여행 간다는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게 한 것 같다.
    ‘1박 2일로 떠나기 좋은 서울 근교’ 같은 검색어로 블로그와 위시빈을 뒤져보고,
    친구가 추천해준 여러 여행지들을 알아보면서도
    언제 출발할 지, 어디로 갈지를 정하지 못했다.
    이곳저곳 검색하다보니 드는 생각.
    내가 꿈꾸는 여행은 무엇이었을까?
    어느 노을지는 해변,
    파란색 하와이안 셔츠에 하얀색 반바지를 입고,
    썬베드에 누워 선글라스를 쓴 채로 노을을 바라보며
    모히또 한 잔 하는 그런 느낌?
    아니면, 가본 적 없는 도시의 어느 5성급 호텔
    20층에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진토닉 한 잔의 느낌?
    지금 내가 꿈꾸는 꿈은,
    파란 바다가 눈 앞으로 펼쳐지는
    그런 풍경만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은 어느 새 12시를 넘겼고,
    내일은 혹시 떠날수 있지 않을까
    모르는 그 마음에 일단 잠부터 자기로 했다.

    #집

    출발
    눈을 떠보니 시계는 이미 9시였다.
    날씨가 흐린 탓에, 해가 뜬지 이미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구름 사이로 가려져 아침이 되었음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혹시 몰라서 블라인드 한쪽을 걷어두고 잤는데도 이렇게 되버렸다.
    원래는 평일의 습관때문에라도 주말에 8시면 일어났었는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늦잠을 잔 것이다.
    잠시 앉아서 부스스한 머리를 손으로 정리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지 말까? 어차피 예약한 거 아무것도 없는데.
    일단 씻고 밥을 먹으면서 생각해보기로 한다.
    밥을 챙겨 먹으려고 거실로 나가니, 어머니가 밥을 차려주신다고 하셨다.
    틀어져 있는 채널을 보며 간단하게 밥을 먹으니, 어머니가 말씀하신다.
    "오늘 어디 가?"
    집 밖을 나가지 않을 때는 씻지도 않던 아이가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니, 분명 뭐가 있다고 생각하신거다.
    "어... 잠깐 바람 좀 쐬고 오려고요. 한 1박 2일로?"
    담담하게 말했다. 조금 놀라신 듯 했지만, 금방 담담하게 잘 갔다오라고 하시는 어머니였다.
    역시 처음 말 꺼내는게 가장 힘들지, 그 다음부터야 일사천리가 되는 법.
    어디 가는지는 이따 알려드리기로 했다.
    밥을 먹고 잠시 컴퓨터를 켜서 어디로 갈지 생각해본다.
    전에 동기가 알려줬던 군산?
    최근 골목식당을 보면서 나왔던 서산?
    아니면 조금 더 멀지만 한번 가보고 싶었던 태안?
    어디가 되었든 일단 내려가는 걸로 생각한다.
    어느덧 시간은 10시. 지금 출발하지 않으면 늦을거라는 생각에 나가기로 한다.
    회사 다니면서 정도. 하지만 흐린 날씨 탓인지 전혀 아침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일단은 수원역으로 가서 어디로 갈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수원역

    1일차(1) - 수원역에서 수원터미널로
    수원역에 도착하니 이미 11시였다.
    여전히 날은 흐렸다.
    사진은 일부러 사람을 피해서 찍은 것이지만, 사람이 정말 많았다. 토요일 오전, 자신만의 행선지를 항하여 각자 바쁘게 길을 떠나는 사람들. 그 속의 나는 수많은 저 사람들에 비하면 여유로운 사람이었다.
    목적지가 없었으니까.
    이제 목적지를 만들어야 할 시간이었다.
    군산과 태안 사이에서 전날 밤부터 계속 고민해왔는데,
    일단 기차여행에 대한 고민은 싹 사라졌다.
    군산가는 열차가 없었던 것이다. 아니, 있긴 했지만 시간대가 너무 늦었다.
    수원역에서 점심을 먹고 갈 수는 없었다. 늦더라도 거기 가서 먹는게 낫지.
    일단 버스터미널로 가보기로 했다. 거긴 태안도, 군산도 갈 수 있었으니까.
    수원역 더 알아보기

    #수원버스터미널

    여정의 선택
    버스터미널에 오자마자 뛰었다.
    혹시나 버스를 놓칠 수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가서 버스를 확인해보는 것이 정답이었다.
    미리 이야기하지만, 나의 선택은 태안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군산가는 버스는 12시 50분이었으니까...
    만약에 이걸 놓쳤으면 그냥 12시 50분 군산행을 탔을 것이다.
    출발 5분 전에 표 사서 여행가는 건 난생 처음이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다닐 일은 없을 것 같다.
    수원버스터미널 더 알아보기

    #태안버스터미널

    태안버스터미널에서의 늦은 점심
    차는 그렇게 달려 서산터미널을 지나 태안터미널로 들어섰다.
    겉은 흔히 보는 연식이 좀 된 터미널의 느낌이었다면, 안은 신구의 조화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버스시간표가 아주 깔끔하게, 가독성이 좋게 써있었다.
    주말이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사람은 많았다. 군인들도 간간히 보였다.\
    일단 늦었지만, 밥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앞으로 다른 여행기에도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나는 라면을 무지하게 좋아한다.
    라면과 김밥은 나에게 있어서 한 끼를 든든하게 보낼 수 있는 정말 좋은 요소이다.
    특별히 먹을 거에 신경쓰지 않는 경우에는 끼니는 항상 라면에 김밥이 나올 것이다.
    식당 이름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터미널 안에 있는 거였던 걸로 기억한다.
    글을 쓰면서 검색해보니 김밥세상 태안점인 것 같다. 테이블 무늬와 가게 위치로 볼때 저기가 맞을 것이다.
    아무튼 실패할 수 없는 이 조합을 후루룩 해치우며,
    과연 나는 바다를 보러 어디로 가야할까 찾아보고 있었다.
    숙소도, 행선지도 없이 떠나온 이 여행, 잘 할수 있을까.
    꽃지해수욕장을 가기 위해
    완벽하지 않았던 나의 목적지는, 태안에 오면서 안면도로, 그리고 꽃지해수욕장으로 확정이 났다.
    이유는... 없었다. 최대한 아래로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꽃지해수욕장까지는 이렇게 좌석버스를 타고 가면 되었다.
    요금은 지금 작성하는 시점에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충 4천원 언저리로 기억나는데.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버스카드로 찍었기 때문이다.
    국내여행에서는 후불버스카드가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15시에 탔는데, 참고로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20년 2월 기준으로,
    태안터미널에서 꽃지해수욕장까지 직접 들어가는 버스는
    8시, 10시30분, 12시10분, 13시40분, 14시20분, 15시, 16시40분 이 끝이고,
    나머지는 안면도시외버스정류소까지만 간다(19시가 막차임).
    안면도정류소에서 꽃지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소요되므로 꽃지로 갈 계획이라면 웬만하면 꽃지까지 들어가는 걸 타거나
    안면도정류소로 직접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그곳에서 걷거나 택시를 타자.
    태안버스터미널 더 알아보기

    #꽃지해수욕장

    날은 흐렸지만 기분은 좋았던 꽃지해수욕장
    버스는 한 시간 가까이 달려 안면도 시외버스정류소를 지나 꽃지해수욕장에 들어섰다.
    다행히도 버스 내에서 보았던 비는 꽃지해수욕장에서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흐리흐리한 날씨는 내 첫 여행의 첫 바다를 다른 느낌으로 바라보게 했다.
    내가 생각했던 정말 파아란 바다는 아니었지만, 바닷바람을 직접 맞으며 해방감을 느끼기에는 아주 좋았다.
    혼자 온 사람은 정말 나뿐이었는데,
    다음에는 가족이든 누구든 같이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좋은 때를 골라서.
    그래도 바다라는 걸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꽃지해수욕장 쪽으로 온 이유는 다른 것이 있었으니까.
    꽃지해수욕장 더 알아보기


    #전체 여행기 보기(여행지도, 비용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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