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종강중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비가 주륵주륵 블라디보스톡 공항 도착!
때는 태풍 솔릭이 동아시아를 강타한 날!
그래도 태풍의 기세가 약해져 약 1시간 반 연착 후에 블라디보스톡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태풍의 영향이 있는지 블라디보스톡에도 주륵주륵 내리는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답니다.
블라디보스톡 공항은 꽤 작은 편!
신청한 유심을 수령하고, 공항 내 ATM에서 출금을 한 후 마약반야로 출발! 공항 내에는 많은 택시운전기사님들이 목적지가 어딘지 물으면서 다닌답니다. 택시 호출 어플인 막심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고 하지만 워낙 이른 시간이라 그냥 탑승했어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더 알아보기뜨끈뜨끈 러시아식 건식 사우나, 반야
마약반야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는데요. 마약반야로 가는 길에 사유지가 있어 바다를 따라 돌아가야한다는 글은 많이 보았지만 어둡고 비까지 오는 새벽에 마약반야를 찾아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택시기사님들이 마약반야로 가는 길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으니 구글맵을 계속 띄워놓으시길!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마약반야는 새벽에 추운 길을 뚫고 와서 그런지 더욱 좋았습니다.
마약반야는 통나무 집으로 되어있는데요. 야외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선탠의자도 있어 바다를 바라보면서 일광욕을 할 수 있습니다. 비가 왔기 때문에 패쓰.
반야는 메인 홀(커피포트와 식기, 테이블), 건식 사우나, 샤워실, 화장실로 구성되어있어요. 사우나 후 먹는 컵라면은 정말 최고니, 꼭 컵라면을 챙겨 가시길!
원래는 돌에 물을 부어 방의 온도를 높이는 방식의 건식 사우나이지만, 관리인께서 따로 온도 조절을 해주셔서 물을 붓지 않고 사용했답니다. 조금 덜 뜨거운 찜질방 느낌이었어요. 새벽비행기로 도착해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는다면 반야를 예약하는 걸 강추드릴게요!
당연히 위로 갈 수록 더 따뜻해진다는거!
한 가지 꿀팁! 관리인께 반야 끝나는 시간에 맞춰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드리면 불러주십니다.
바냐 모레, 모레알반야 더 알아보기러시아 커피는 맛이 없군요.
반야를 마치고 러시아 시내로 돌아온 시각은 8시였어요..
숙소 체크인까지도 한참 남았고 이른 아침이라 열려있는 가게도 몇 개 없어 아무 곳이나 오픈한 곳을 찾아들어갔는데 알고보니 여행객들에게 꽤 유명한 카페인 라콤카!
음... 네, 태어나서 먹어본 커피와 마카롱 중 가장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무척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도 일찍 오픈한다는 장점이 있어요. 현지인들도 꽤 자주 이용하는 카페이자 베이커리인 것 같더라고요.
라콤카 더 알아보기백화점인듯, 아닌듯, 굼백화점
10시가 되어 굼백화점이 오픈!
굼백화점으로 향했습니다. 굼백화점은 한국의 백화점을 생각하시면 당황하실 수 있어요. 여러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있어 찾는 매장은 어느 건물에 있는지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자라 매장은 찾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이리저리 한참 돌아다녔어요.
자라 기준으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입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대부분 스타일이 좋아서 그런지 다른 옷가게에 있는 옷도 대부분 예뻤답니다!
굼백화점 더 알아보기블라디보스톡 관광의 중심, 아르바트거리
굼백화점을 둘러보고 다시 아르바트거리로 이동했습니다. 아직은 흐리지만 조금씩 해가 나고 있었어요.
블라디에 도착한지 반나절도 되지 않았지만 지리를 거의 다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관광지가 붙어있습니다. 굼백화점, 혁명광장, 아르바트거리, 해양공원 모두 조금만 걸어도 한 눈에 보일정도로 가까웠답니다.
아르바트거리는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가게가 밀집해있고 가장 가까운 유럽에 걸맞은 풍경을 보여주는 장소였답니다.
아르바트거리 더 알아보기러시아 현지식을 먹어볼 수 있는 이즈브라세리
점심식사는 샤슬릭을 맛보기 위해 찾은 이즈브라세리!
양고기 샤슬릭, 대구 튀김, 송아지 미트볼, 보르쉬를 주문했습니다. 언제 흐렸냐는 듯 하늘이 맑아져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식사가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양고기 샤슬릭은 한국에서 먹던 양고기에 비해 누린내가 강하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부드러운 살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이즈브라세리에 인기 메뉴라는 대구 튀김은 약간의 땅콩 향이 나는 부드러운 튀김이 었어요. 생선튀김이라고 하면 영국의 피쉬앤칩스만 떠올렸는데 정말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송아지 미트볼은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입니다. 고소한 다진 내장과 연하지만 특유의 향이 있는 송아지 고기가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러시아의 김치찌개라고 불리는 보르쉬는 시큼한 맛이 닮았더라고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물기없는 음식을 먹다보면 생각날 맛!
전반적으로 가성비 좋게 러시아만의 음식을 먹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이즈브라세리 더 알아보기을 검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