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Joy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봄날, 계획 없이 떠난 밀양 여행
날씨 좋은 봄날.
아무 계획 없이 휙 출발한 밀양.
당일치기로 다녀왔어요.
여행국가: SOUTH KOREA
여행일: 1일
돌에서 쇠 소리가 난다는 특이한 곳.
세시간 반을 달려 밀양 만어사에 도착했다.
주차비와 입장료가 없다.
주차장에 차를 대자 마자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돌이 보인다.
만어사에는 특별한 전설이 있는데,
[옛날 옛적 동해 용왕의 아들이 자신의 수명이 다한 것을 깨닫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이란 곳의 신승(神僧)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마련해줄 것을 부탁했다. 신승은 용왕의 아들에게 가다가 멈추는 곳이 바로 그곳이라고 말해주었다. 용왕의 아들이 길을 떠나자 수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그가 멈춘 곳이 만어사이다. 만어사에 이르자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돌로 변했고, 그를 따르던 수많은 고기들 또한 크고 작은 돌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만어사 (답사여행의 길잡이 14 - 경남, 2002. 4. 8., 돌베개)]
전설처럼 누가 일부러 가져다 놓으려고 해도 힘들만큼 정말 많은 돌이 있었다.
특히 너덜경이라고 불리는 이 돌들 중에는 경석(또는 종석)이라고 불리는 돌이 있어서 두드리면 종소리가 난다고 한다.
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돌을 두르려봤는데
이게 왠걸! 정말 맑은 종소리가 들리는 돌이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대웅전이 보이고, 대웅전 앞에는 볼링공만한 소원석이 있는데 소원을 빌고 돌을 들었을 때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사람들이 들어보고 있었다.
대웅전 앞쪽으로 만어서 삼층석탑과 아미타 미륵보살도 보였다.
절의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만마리 물고기가 돌이 된 전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상적인 곳이었다.
만어사 더 알아보기보통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특산품이나 유명한 음식을 먹기 마련인데
밀양에 대해서는 사전 지식이 별로 없어서..
평소에 없어서 못 먹는 떡볶이를 먹어보기로 하고 폭풍 검색을 했다.
마침 가까운 거리에 '합동분식'이 맛있다는 후기를 발견.
익히 알고 있는 체인점이 아닌 시외버스 터미널에 있는 떡볶이 집.
오래 된 곳인 만큼 왠지 어릴 때 먹던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분식집으로!
가게 앞이 오픈 되어 떡볶이가 끓고 있고, 옆에는 순대와 오뎅
그리고 바삭바삭한 튀김까지.
어릴 때 학교 앞에서 먹던 추억이 떠오른다.
쫄깃쫄깃 매콤달콤한 떡은 두꺼워서 씹는 맛도 좋고
김말이, 고추, 오징어, 고구마 튀김은 모듬으로!
떡볶이 3천원, 튀김 3천원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합동분식 더 알아보기밀양 팔경 중 하나. 위양못 이팝나무를 보며 산책.
떡볶이와 튀김으로 배를 채우고 위양못으로 향했다.
이팝나무가 피는 5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곳.
꼭 꽃이 피지 않더라도 저수지 주변을 돌며 산책하기 좋을 것 같았다.
저수지 안에는 작은 섬이 있고, 다리를 건너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이 하나 있다.
섬 안의 건물은 완재정이라고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를 찍었다고 한다.
완재정 주변에 핀 이팝나무의 하얀 꽃과 향기가 정말 좋았다.
좀 더 좋은 카메라가 있었다면 저수지에 비친 완재정과 이팝나무의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담길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또, 나머지 밀양 팔경도 차차 다시 방문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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