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방랑베베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동북 3대 마츠리(아오모리 네부타, 센다이 타나바타, 아키타 간토)를 중 2개의 마츠리를 관람하러 떠난 버스 여행이었습니다. 센다이 공항과 아오모리 공항에 각각 아시아나 항공과 대한항공이 취항해 있으니 방문을 희망하실 경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편의상 도쿄~아오모리 왕복 비용을 항공료로 책정하였습니다.
#혼하치노헤역 버스 정류장
도호쿠로 떠난 이유
일본에 살기 위해 떠날 때,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아오모리였다.
매년 8월에 열리는 아오모리 네부타는 일본 전국적으로도 유명한데,
우리나라에서 아오모리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대한항공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에 오자마자 아오모리행 야간버스편을 구입했고, 드디어 그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시간 때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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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다네사시 해안으로 가는 대중교통편의 시간을 맞추기 위해 근처 공원에서 대충 시간을 때웠다.
하치노헤성이 있었던 곳이라고 하더라.
미야기성 공원 더 알아보기기차 대신 버스로
다네사시 해안은 하치노헤선을 따라 이어진 바닷가지만, 전철이 자주 다니지 않는다.
하치노헤역을 출발한 대부분의 열차가 사메역에서 종료되고, 그 이후까지 가는 전철은 시간 맞추기가 매우 힘든 편이다.
그 대신 운영되는 것이 사메역에서 출발하는 다네사시 해안 유람 버스.
다네사시 해안 자체는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인지, 신칸센 시간(대략 1시간에 1대)에 맞춰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가격은 1회 당 100엔
다네사시 해안 유람 버스 더 알아보기절벽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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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했다.
30분 정도 가야하는 다네사시 해안 대신 내가 향한 곳은 아시게자키 전망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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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 세워진 이 전망대는 원래 군사 시설이었다고 한다.
태평양 전쟁 때 만들어졌다고 하니, 70년도 더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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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앞에는 깎아지를 듯한 절벽이 있었고, 그 아래로 파도가 불어와 부딪혔다.
날씨가 맑지 않아, 전망대에 있는 설명 속 섬을 전부 다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탁 트인 바다가 참 좋았다.
한여름이었지만, 위도가 높은 지역인데다 바닷가라 꽤 쌀쌀했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가지고 간 잠바를 꺼내 입었다.
지퍼를 여미며 전망대 근처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아시게자키 전망대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 했던 아이스크림인만큼,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아시게자키 전망대 더 알아보기독특한 이름의 하치노헤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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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게자키 전망대에서 하치노헤역으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했다.
메뉴는 하치노헤 바쿠탄(폭탄) 정식.
이름이 독특해서 유래를 찾아보니, 여러가지 재료들이 입안에서 터지는 것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확실히 먹다보면 입 안에서 알이 톡톡 터지는 맛이 있었다.
날달걀과 오징어회가 들어갔지만, 소스 덕분인지 별로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이카메시야 보우린 더 알아보기먹고 싶은 걸 골라서 구워 먹는 재미도 있어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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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하치노헤가 바닷가에 근접해 있는만큼, 메인은 해산물로 보였다.
성게도 있었고, 홍게도 보였다. (그리고 홍게는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에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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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원하는 재료를 골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하치노헤역에서 점심을 먹고 왔기 때문에 패스했지만...
매대에서 팔고 있던, 탱탱한 굴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사서 먹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사먹길 잘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핫쇼쿠센터 더 알아보기두근두근 신칸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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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노헤 일정을 마치고, 아오모리로 이동하기 위해 신칸센을 타게 되었다.
아오모리까지 30분 남짓이었고, 객차 안을 둘러보고 나니 내려야 할 시간이었다...
그래도 꼭 한 번 보고 싶었던 그란 클라스를 직접 봤으니 만족!
하치노헤역 더 알아보기SNS로 소통하던 일본인 친구를 만나다
신아오모리역에 도착하니, 그 동안 라인과 트위터로만 소통하던 일본인 친구가 나를 마중나와 있었다.
인사를 하고 처음에는 조금 어색어색했지만,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다보니 어색함은 금방 풀렸다.
트위터에서 느꼈던 모습이랑 실제랑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다.
신아오모리역 더 알아보기분위기 깡패 케이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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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워두러 친구집에 잠시 들렀다가, 아오모리에서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카페로 향했다.
아오모리 여행을 가겠다고 말했을 때부터 친구가 꼭 가보자고 했던 곳이라 기대를 꽤 많이 했었다.
그리고 그 기대가 이번만큼은 빗나가지 않았다.
정말...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입이 떡 벌어질만큼 고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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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연상되었던 것처럼 비엔나 커피와 자허토르테를 메인으로 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케이크를 먹기에는 배가 너무 불렀기 때문에 아이스커피를 골랐다.
커피는 조금 쓴 편이었지만, 크림이 듬뿍 올라간 덕분에 말끔하게 다 마실 수 있었다.
꽂혀있던 스틱 과자도 무척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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