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방랑베베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7월의 3연휴 : 신의 나라로 떠나다
야간 버스로 편도 10시간(도쿄~이즈모 13시간, 히로시마~도쿄 10시간), 신의 나라로 떠나는데 이쯤이야.
* 매년 10월이면 신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곳 이즈모타이샤, 물 위의 신비로운 신사 이쓰쿠시마 방문기
여행국가: 일본
여행일: 2일
#이즈모타이샤 버스 정류장
13시간 버스 주행의 끝
(사진은 신주쿠 버스 터미널)
3 연휴를 맞아서 대만 친구와 여행 약속을 잡았다.
목적지는 도쿄에서 비행기로도 1시간 반에 걸리는 산인 지방의 이즈모와 마츠에. (새삼 일본이 크다는 걸 느꼈다)
고속버스로 가면 무려 13시간이 소요되다보니, 주변에서 유럽에 가냐고 웃어댔다.
버스가 이즈모 신사 앞에 닿은 것은 아침 9시.
버스에서 내려 근처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 선크림을 바르고, 식은 애플파이로 아침을 떼웠다.
따끈할 때에는 정말 맛있었던 애플파이는 식어서도 달달하니 맛이 좋았다.
신들의 나라 이즈모를 상징하는 것이 이즈모타이샤
이즈모타이샤의 입구
이즈모타이샤 안으로 들어가다보니, 결혼식으로 짐작되는 장면과 토끼 조각상 두 개가 보였다.
이즈모타이샤에 얽힌 신화에 대한 전시물로, 신화에는 두 신이 결혼하는 과정에서 토끼가 도움을 주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돗토리에 위치한 하쿠토 신사도 동일한 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하니, 언젠가 가봐야겠다.
토끼 상을 지나쳐 조금 더 걸어가니 이즈모타이샤의 배전(참배객이 참배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건물)이 보였다.
인상적인 것은 뭐니뭐니 해도 건물에 걸려있는 엄청난 크기의 금줄.
길이는 13.6m고, 무게는 5.2t나 나간다고 하니, 교체할 때마다 엄청 수고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당은 배전 뒷쪽에 있었는데, 입장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했다.
최대 금액은 정해져있지 않았지만, 최소 금액이 천엔이라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충분히 많았기 때문에 본당에 굳이 돈을 내면서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신사 한 쪽에는 결혼식장으로 이용되는 카구라전이 있었는데, 방문한 날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안에 들어가볼 순 없었지만, 유리창을 통해 안쪽을 들여다보니 시로무쿠를 입은 신부가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인연의 신사에서 하는 결혼식이라니, 누군진 몰라도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것 같다.
어찌나 신사가 넓은 지, 안에 꽤 큰 연못도 있다
이즈모 타이샤 더 알아보기이즈모의 와리고 소바를 먹자
이즈모 타이샤 구경을 마치고, 이즈모 지역의 유명 음식인 와리고 소바를 먹어보았다.
소바 맛 자체는 크게 특별하지 않았는데, 먹는 방식이 면 위에 고명을 올리고, 그 위에 쯔유를 부어서 먹는 식이라 특이했다.
또 3단 소바를 시켰는데도 찬합에 면이 가득 담겨있다보니, 양이 상당히 많았다.
나는 배가 작아서 다 먹느라 혼났는데, 5단을 먹는 사람이 있다니...
야쿠모 더 알아보기이즈모타이샤가 보이는 스타벅스
밥을 먹고 휴식차 향한 곳은 스타벅스. (한국에선 잘 가지 않았는데 일본에 살면서 스타박 진짜 많이 가는 듯...)
친구가 아메리카노와 함께 스벅 텀블러를 사는 동안, 나는 여름 한정 메뉴인 스토베리 패션티를 골랐다.
지난번 한정 메뉴였던 멜론 크림 프라프치노는 그닥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이번 한정 메뉴는 꽤 입에 잘 맞았다.
기숙사 돌아가면 시즌 끝날 때까지 열심히 사먹어야지~~
스타벅스 시마네현 이즈미타이샤점 더 알아보기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 같은 역
오전 중에 이즈모 구경을 마치고, 마츠에로 이동하기 위해 이치바타 전철의 이즈모타이샤마에역에 갔다.
그런데 역이 너무 작고, 외형도 역처럼 생기지 않아서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다.
구글 지도를 확인하여 가까스로 찾아들어온 역 안은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한 장면 같았다.
(애니메이션 초입에 치히로가 통과한, 신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안쪽 같은 분위기였다)
이즈모타이샤마에역 더 알아보기 구글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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