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AB-ROAD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수십년 전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
이대역 5번 출구,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회색 벽돌 건물들이 어깨를 맞댄 염리동 골목이 나온다. ‘서울형 범죄 예방 디자인’ 사업에 선정된 후, 골목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조용한 골목길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것.
여행국가: 한국
여행일: 1일
여행에 대해 나누는 여행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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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멈춤’은 여행에 대해 나누고 싶어 만든 여행책방. 그녀가 여행을 하며 모은 아이템들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자그마한 우표와 차표, 지도 등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여행 매거진과 독립출판물 판매 외에도 독서 모임, 여행토크, 일러스트 등 다양한 워크숍도 진행한다.
일단멈춤 더 알아보기염리동 작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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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식물성은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한 곳에선 다육식물과 선인장 등 각종 식물을, 다른 곳에선 에코백과 천지갑,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또한 때때로 이곳 식물성은 전시나 이벤트가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식물성 더 알아보기빵이 가게의 명함이자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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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베이커리’는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간판도, 흔한 홍보 문구도 없다. 오로지 건강한 음식에 대한 상식이 통하는 빵, 그 하나에만 집중했다. 마가린이나 쇼트닝 등 몸에 좋지 않은 트랜스 지방을 함유한 유지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철저히 건강을 위한 상식적인 빵을 만드는 공간이다.
상식 베이커리 더 알아보기무엇이든 할 수 있는 동네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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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가게’를 찾던 중 길을 잃은 줄 알았다. 지도가 가리킨 곳에는 엉뚱한 간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풍년 쌀 상회’. 지금 살고 있는 동네와 소통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주인장.의 바람대로 ‘언뜻가게’는 마치 오래전부터 이 골목에 있었던 것처럼 낯설지가 않다. ‘언뜻가게’ 안에 사람이 없어도 당황하지 말 것. 예약된 일정이 없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언뜻가게 더 알아보기집밥의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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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이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한 가지, 바로 음식이 가진 ‘온기’다. 집밥에 열광하는 이유도 따스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밥맛에 있다. 이 따스함은 다른 말로 하면 정성이다.
‘웃어밥’은 주먹밥 하나에 집밥의 정성을 담아낸다. 갓 지은 밥에 스팸, 멸치 등의 재료를 더해 꾹꾹 눌러 담았다. 현재 매장에서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웃어밥 더 알아보기책방인 듯 책방 아닌 책방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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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공간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퇴근길 책한잔’의 김종현씨. 책 읽고, 차 마시고, 술 마시던 돈을 아껴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독립 잡지나 출판물을 파는 책방이지만, 카페이자 펍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매주 금요일 영화 상영회를 비롯해 낭독회나 공연 등의 행사도 비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퇴근길 책한잔 더 알아보기인테리어 디자이너의 하나밖에 없는 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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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를 보면 문득 드는 생각. “과연 인테리어를 누가 했을까?” 나뭇가지 모양을 그대로 살린 조명, 폐목재를 재가공해 만든 나무문과 바닥은 모두 소마의 작품. 현재 1층은 카페로, 지하 1층은 디자인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직접 담근 자몽청으로 만든 자몽에이드와 손수 만든 티그레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소마 더 알아보기#염리동 소금길에서 찾은 재미있는 길
물물교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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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리동 소금길 지도 18~19번 구역. 시간의 흐름이 그대로 묻어 있는 물건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길바닥엔 어린 시절 즐겨 했던 사방치기 그림이 그려져 있다. 누구나 마음에 드는 물건을 가져갈 수 있고, 쓰지 않는 물건은 가져다 놓으면 된다. 염리동 주민들이 추천하는 염리동 소금길의 대표 코스.
벽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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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리동 소금길 벽화거리는 총 여섯 개. 벽면이 아니라 골목을 하나의 테마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벽화 거리 입구에는 표지판이, 바닥에는 꽃이 그려져 있어 찾기 쉽다. 2015년 마포구 염리동 골목길 가꾸기 사업으로 지정된 후 이화여대 등 인근 대학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디자인하고 만들었기에 더욱 의미 있다.
염리동 소금길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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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염리동 소금길인지 궁금하다면, 소금길 곳곳에 있는 노란 사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닥에 그려진 노란색 점선은 1.7km에 달하는 일종의 가이드다. 노란색 가로등 역시 각 구역 번호가 적혀 있어, 소금길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외에도 소금길 지킴이집이나 SOS버튼 등은 소금길에만 찾을 수 있는 범죄 예방 디자인 사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