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빈 여행작가 종강중님의 여행기 및 여행꿀팁입니다.
광주, 어디까지 가봤니?
첫 번째 광역시 투어의 주인공은 광주광역시입니다!
광주광역시를 첫 번째로 선정한 이유는 단연 맛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어느 가게를 들어가도 기본 이상은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맛 깔난 음식으로 유명하지요.
요즘 핫한 광주 송정역 시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번 포스트에서는 광주의 먹거리보다는 광주의 명소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저 같은 수도권 토박이들에게 1박 2일 동안 느낀 광주의 화끈한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여행국가: 한국
여행일: 2일
#광주 유스퀘어고속버스 터미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일반버스로 17,600원이지만 요즘 프리미엄 고속버스도 운행된다고 하니 조금 더 편안하게 광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속버스로는 3시간 반이 걸리는데 확실히 몸이 답답하긴 하더라고요.
그렇게 3시간 반을 달리면 광주 유스퀘어터미널에 내릴 수 있습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더 알아보기#국립 아시아문화의 전당
우리에겐 시간이 없으니 숙소에 빠르게 짐을 놓고 아시아 문화전당으로 이동하도록합니다.
아시아 문화전당 하늘마당의 아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동대문 DDP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쌀쌀한 겨울 밤이었지만 친구와, 연인과 함께 거닐기 좋은 곳입니다.
날이 조금 풀리면 잔디 광장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면 일품일 것 같네요.
앞으로는 광주 젊은이들의 거리인 충장로의 풍경이 넓게 펼쳐집니다.
아시아문화전당 더 알아보기#대인예술야시장
추운 날씨라, 빠르게 사진을 찍고 대인예술야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일까요.. 야시장임에도 불구하고 10시 쯤 대부분의 부스가 마감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기 있는 부스는 가져온 물품이 다 팔려 대부분 일찍 마감된다고 하니 야시장이라고 지나치게 늦게 방문하지 마시고 최대한 빨리 가시길 바랍니다.
광주에 늦게 도착한 만큼 저녁을 먹고 하늘마당과 대인예술야시장을 다녀왔더니 벌써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날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찍 잠에 들도록 합니다.
대인시장 더 알아보기#펭귄마을
두 번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방문할 광주의 명소는 양림동, 발산창조문화마을, 1913 송정역시장입니다.
버스를 타고 양림동으로 향합니다.
양림동에서 가장 먼저 방문할 곳은 펭귄마을입니다.
펭귄마을은 어르신들이 모여서 사는 모습이 뒤뚱뒤뚱 펭귄을 닮았다고 해서 촌장님과 마을 주민 분들이 붙인 이름으로
폐품 등 쓸모없는 물건을 모아 만든 조형물로 가득한 마을입니다.
인터넷 서칭하면서 본 펭귄마을의 모습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직접 마주한 그 모습은 더욱더 아름다웠습니다.
고장난 시계, 깡통, 바구니, 심지어 마네킹 등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물건들이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작은 마을이라 사진 찍고 돌아다니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았어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듯 합니다.
펭귄마을 더 알아보기#한희원미술관
뒤뚱뒤뚱 펭귄마을을 떠나 이제 다음 장소인 한희원 미술관으로 이동합니다.
한희원은 대표적인 양림동 출신 예술가로 한희원 미술관에는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미술관은 카페 겸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는데 규모가 그리 크거나 작품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마음이 안정되는 그런 장소입니다.
양림동의 최대 장점은 아름다운 명소를 천천히 걸으며 모두 둘러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장소는 이장우 가옥이었는데.... 일요일이라 닫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장우 가옥은 조선 후기 전형적인 상류층 한옥이라고 합니다.
마당이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양림동에 가게 되면 꼭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한희원 미술관 더 알아보기#우일선선교사 사택
원래 계획대로라면 한옥인 이장우 가옥을 둘러보고 서양식 가옥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을 둘러보러 가야했지만
이장우 가옥이 닫혀있는 불상사로 우일선 선교사 사택으로 바로 향합니다.
그런데 가는 길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양림동의 주택촌으로 보이는데 모두 세련되면서도 근대 가옥과 같은 느낌을 풍깁니다.
그렇게 살짝 힘든(?) 언덕 길을 오르면 우일선 선교사 사택을 마주하게 됩니다.
웨딩 사진을 찍는 명소로 알려져 주말에는 웨딩 사진 찍는 것을 지양해달라는 표지판도 있습니다.
숲에 둘러싸인 회색빛 벽돌 집이 빛을 받아 그 색을 드러내는데 20세기 초반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양림동에 안녕을 고하고 발산창조문화마을로 향합니다.
소개한 곳 외에도 양림동에는 최승효 가옥, 이야기 배달부 동개비 등 광주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가득가득하니 꼭 가보시길 바립니다.
우일선 선교사 사택 더 알아보기#발산창조문화마을
버스를 타고 발산창조문화마을로 향합니다.
그동안 여행다니면서 벽화마을이란 벽화마을은 다 다녀보았는데 이 곳은 확실히 특별합니다!
그 비밀은 이 곳이 청춘들을 위한 메시지로 가득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또한 벽을 차지하고 있는 색감도 파스텔 톤이라 사진 찍었을 때 이보다 더 잘나오는 벽화마을은 보지 못했네요.
사진빨, 필터빨 확실히 받는 곳입니다.
발산마을 전망대에서 만난 이 동네 토박이 할머님은
이전까지 광주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가 이렇게 탈바꿈한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계셨어요.
다른 벽화마을처럼 시끌벅적하지 않아 더욱 좋았던 발산창조문화마을,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어 청춘들이 마음의 피로를 풀고 갈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발산창조문화마을 더 알아보기#1913 송정역시장
이제 여행의 종지부를 찍을 시간입니다.
수요미식회 등 TV 방송을 타며 유명해진 1913 광주송정역시장으로 향합니다.
도착해보니 왜 핫한지 알 것 같습니다.
일단, 확실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장의 모습은 아닙니다.
길도 잘 닦여있고,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한글 간판이 일렬로 줄을 서 참 잘 정돈되었다는 생각이듭니다.
특히 저 노란 건물이 아름다운 송정역 시장의 물품보관센터 건물을 색감이 아름다워 셀카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광주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상추튀김과 수요미식회 시장 편에 나왔던 갱소년 양갱가게 등
상인들, 청년들의 아이디어의 집합소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광주 사투리를 이용한 물건을 파는 역사서소와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서봄은 아이디어가 독특해서 기억에 남네요.
가서 상추튀김, 팬케이크 핫도그, 오미자 차 등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송정역 시장에서 진정한 먹방투어를 마치고 광주 버스터미널로 돌아가는 택시에서
기사님이 하신 말씀에 따르면 송정역 시장은 광주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시장은 아닌 것 같아요.
방송에서 얻은 유명세와 아름다운 외관에 반한 관광객들이 더 많이 가는 곳이라고요.
하지만 이런 아이디어 넘치는 시장이 더 많이 생겨 전국의 시장이 되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첫 광역시 투어인 1박 2일의 광주광역시 투어는 막을 내렸습니다.
'먹방을 기대하고 온 광주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다음 광역시를 열심히 물색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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